순직 군인 유가족 지원하는 ‘우리은행’, 전시 군수산업 및 생활안정 위한 필수품·피해복구 등 다양한 자금 지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에 돌입했다. 이제 전쟁은 전 국민과 기업이 참여하는 총력전 개념이 되었고, 미국과 중국·러시아 등이 신냉전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비상대비에 관한 법률’에 의거 비상시 국가동원령에 따라 군수물자 또는 전시 민수물자의 생산이나 용역에 전용되는 기업을 중점관리하고 있다. 총력전 체제 속에서 신냉전이 도래하면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뉴스투데이는 중점관리기업의 국가안보적 역할을 소개하는 ‘신냉전 시대의 비상대비기업’ 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유영수 비상대비 전문기자] 우리은행은 1899년 “화폐융통(貨幣瀜熥)은 상무흥황(商務興旺)의 본”이라는 창립이념으로 고종황제의 명에 의해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을 모태로 하고 있다.
한 세기를 훌쩍 뛰어넘는 유구한 역사 속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증시에 상장되고, 가장 먼저 해외지점을 개설하였으며, 1997년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병합해 ‘한빛은행’이 됐다.
이후 현재의 명칭인 ‘우리은행’이 되었으며, 2001년에는 국내 1호 금융지주로 출범하는 등 대한민국 금융을 선도해왔다. 현재 국내 713개 지점과 해외 24개국 465개 네트워크 등 광범위한 국내외 네트워크 및 ‘디지털 플랫폼’ 등을 활용해 최상의 판매 인프라를 갖추고 활발히 영업 중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기존의 틀을 넘어 금융업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는 창의적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더 큰 사랑과 깊은 신뢰를 받는 금융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가 경제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은행”이라는 기치 아래 120여년의 역사에서 새로운 100년을 그릴 수 있는 비전을 갖고 2020년 12월 ESG 그룹 조직을 신설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또 환경보호와 사회적 안전망 등 ESG 이슈에 대한 고객·사회·주주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어르신 고객 수수료 전면 면제’ 및 ‘취약 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설 운용하고 있다. 또한, 금융권 최초로 ‘전세 사기 피해 가구 금융지원’ 및 ‘금융소외계층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시 또는 국가동원령에 따라 ‘전시 금융지원’을 위해 정부가 관리하는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1976년부터 현재까지 정부 부처 주관하에 군수 작전 및 군수 산업자금을 지원하고 비군사적 요소 중에 국민생활 안정을 위해 생활필수품 자금, 기간사업 자금, 피해복구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들의 예금범위 내에서 생계비, 의료비 등 ‘통화금융정책’을 전시체제로 전환해 원활한 전시 자금이 지원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비상대비에 관한 법률’에 의거 선발된 비상계획관이 보직돼 임무를 수행하는 기업이다. 비상계획관은 전시에는 업체의 장을 보좌해 비상 및 재난대비 교육과 훈련에 관한 사항, 직장민방위 및 예비군업무의 협조·조정에 관한 사항, 직장 방호 및 보안업무에 관한 사항, 비축물자 및 동원물자에 관한 업무등을 수행한다.
평시 비상대비 연습계획을 수립·발전시키는 기업 ▶ 비상대비계획 시행을 위해 평시에도 본부 부서별 전시 직제를 편성하고 직원별 전시임무카드를 작성해 임무를 숙지하고 있다.
을지연습 시 실제훈련 및 현안업무 과제 토의 실시 ▶ 을지연습 시작 전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통합상황조치 모델을 보완하고, 연습 기간에는 실제훈련 및 현안업무 토의과제를 도출하여 전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별도의 전시 종합상황실 및 방제실 등 보유 ▶ 평시부터 별도의 전시 종합상황실과 초기대응반 상황실을 보유해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고, 화재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근무하는 방제실을 유지하고 있다.
전·평시 화재 발생에 대비한 대피훈련 실시 ▶ 지자체, 소방서, 경찰서, 구급, 의료 등 위기대응기관들과 통합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대피절차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화생방 물자 보유 및 순환주기에 맞게 교체 운영 ▶ 생존을 위해 전 직원에게 방독면 보급 등 화생방 물자를 충분히 보유하고 순환주기에 맞게 교체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상태를 항시 유지하고 있다.
재난대응 차원의 업무연속성 계획과 재해복구시스템 운용 ▶ 재해 재난 시 핵심 기능 마비에 따른 영업손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업무연속성 계획(BCP) 활동과 재해복구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22년 6월부터 국가방위를 위해 산화한 국군장병의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초 전투기 추락 순간에도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순직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심정민 소령을 비롯해 천안함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한주호 준위 및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의 유가족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육군의 ‘위국헌신 전우사랑기금’, 해군의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 공군의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많은 금액을 기부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게다가 순국선열과 국군장병을 추모하기 위한 특별예금을 출시하기도 했으며, ‘UN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지원’ 및 ‘경북 문경 세계군인 체육대회 후원’ 등 군 관련 기부 및 후원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이처럼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국가의 안위를 위해 순직한 장병의 유가족을 지원해온 우리은행은 국가를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하고 ESG 경영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표적인 은행이다. 우리은행이 전·평시 국가에 기여하는 애국적인 금융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유영수 프로필 ▶ 한국안보협업연구소 비상관리연구센터장, 前 육군보병대대장, 前 오뚜기라면 비상계획관, 前 보건복지부 비상계획관협회 총무국장, 前 식약처 비상계획관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