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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웹3.0이 여는 새로운 세상 (8)

브레이브(Brave),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 빅테크 아성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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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05.18 00:30 ㅣ 수정 : 2023.05.18 00:30

[기사요약]
브레이브(Brave),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의 이단아로 부상
메모리 사용량 감소, 콘텐츠 업로드 속도 향상, 배터리 사용시간 연장 등이 장점
사용자가 광고 시청하면 암호화폐로 보상받고, 콘텐츠 창작자 후원도 가능
웹3.0 비즈니스 신규 진출기업, 차별적인 사용자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메타버스와 웹3.0이 디지털경제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탄생하며 새로운 인터넷 세상을 열고 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와 웹3.0을 표방하는 뉴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또 기존의 비즈니스 생태계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최근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웹3.0 기반의 스타트업과 뉴 비즈니스 모델의 이해를 통해 다가올 새로운 인터넷 세상의 모습을 그려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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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dailystar]

 

[뉴스투데이=노재범 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정보의 바다 인터넷 서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하나가 있다. 바로 인터넷 브라우저(Browser)다.

 

그러나 사용자는 브라우저로 콘텐츠를 검색할 때마다 수시로 등장하는 광고가 무척이나 눈에 거슬린다. 브라우저가 제공하는 맞춤형 광고가 때때로 도움이 되지만,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또 광고는 내가 보는데, 나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아무것도 없다. 광고주로부터 받은 광고비는 플랫폼업체가 모두 가져간다.

 

광고를 보지 않고 인터넷을 서핑할 수는 없을까? 또 광고를 본 사용자에게도 광고비를 돌려줄 순 없을까? 이처럼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로 구현해 기존 브라우저 시장의 강자들을 위협하는 웹3.0 기업이 있다. 

 


• 브레이브(Brave) 브라우저, 빅테크의 아성에 도전

 

브레이브(Brave) 브라우저는 이미 201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크롬(구글), 엣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의 브라우저 제품에 비해 아직 사용자 수는 절대적으로 적지만 최근 몇 년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4월말 현재 브레이브 브라우저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5727만명, 일간 평균 활성 사용자수도 2200만명에 달한다. 최근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졌는데, 암호화폐 가격의 급격한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브 브라우저의 활성 사용자 수 추이(2023년 4월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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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asicattentiontoken]

 

브레이브는 빅테크가 장악해왔던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공략했을까? 브레이브가 기존 브라우저와 다른 특징들을 살펴보자.

 


• 광고 차단이 기본 설정값, 기존 브라우저 대비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서비스

 

브레이브의 첫 번째 특징은 광고 없이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브라우저와 달리, 광고를 차단한 것이 기본값(default)으로 설정되어 사용자는 콘텐츠를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뉴스 사이트의 광고는 물론, 검색 광고마저 차단한다. 또 블로그, 카페가 제공하는 콘텐츠와 유튜브 동영상의 중간 광고마저 브라우저가 알아서 차단해준다.

 

이에 따라, 브레이브는 브라우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크롬(Chrome)보다 메모리 사용량이 33% 적고 콘텐츠 업로드 속도가 3배 이상 빠르며 배터리를 1시간 이상 더 사용할 수 있다(브레이브 홈페이지 내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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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rave]

 


• 광고 시청하면 암호화폐로 보상받고, 콘텐츠 창작자 후원할 수도..

 

브레이브 브라우저의 또 다른 특징은 사용자가 광고를 볼 경우 암호화폐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스스로 설정을 통해 광고를 볼 수 있는데, 사용자가 광고를 보면 브레이브는 BAT(Basic Attention Token)로 보상한다.

 

광고마다 BAT 토큰이 잠금 상태로 되어 있고, 일정시간 이상 그 광고를 시청하면 잠금이 풀려 사용자에게 지급되는 방식이다. 브레이브는 광고 수익의 70%를 광고 시청자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기본 정책이다.

 

사용자들은 적립한 토큰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도 있지만, 브레이브에 등록된 유망 콘텐츠 생산자에게 기부할 수도 있다.

 

이는 콘텐츠 창작자들이 더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지원하고, 사용자들에겐 콘텐츠 생산 활동에 기여한다는 명분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위키피디아(Wikipedia)는 브레이브 브라우저의 크리에이터로 등록돼 사용자들로부터 기부를 꾸준히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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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xangle]

 


• 철저한 개인정보 보호를 특장점으로 내세워..

 

브레이브의 마지막 특징은 기존 브라우저와 달리 사용자의 데이터를 공유하지도, 판매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사용자의 검색어나 활동 데이터의 수집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개인정보 유출이나 프라이버시 침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브레이브는 줌(Zoom)과 유사한 화상회의 서비스인 브레이브 토크(Brave Talk)도 운영 중이다. 이 제품 역시 사용자들이 제3자의 추적이나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화상회의 진행을 강점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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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xangle]

 


• 웹3.0 비즈니스 계획 중인 기업은 차별적인 사용자 가치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브레이브는 탈중앙화를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플랫폼 기업이 독점해왔던 수익을 사용자와 함께 나누는 웹3.0 서비스의 대표적인 성공사례 중 하나다.

 

최근 탈중앙화를 내세우며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많지만,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금방 사라지는 웹3.0 서비스가 상당수다. 사용자들이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가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브레이브의 성공사례가 주는 시사점은 명확하다. 기존의 플레이어가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적인 사용자 가치를 고민하고 개발하라! 웹3.0 비즈니스를 계획 중인 기업이라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시장의 생존원칙이다.

 

국내 웹3.0 기업의 파이팅을 기대해본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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