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2차전지 강세 전망...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목"<키움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코스피·코스닥이 국내 2차전지주들의 주가·수급 변동성 지속 예상에도 미국 증시 반등, 장중 발표 예정인 중국 실물 경제지표 등을 소화하면서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간밤 미 증시가 반등했으나, 5월 이후 한·미 등 주요국 증시가 정체된 주가흐름을 보인 배경은 주식시장과 여타 자산시장 간 부채한도 협상, 경기침체 등 특정 사안을 둘러싼 괴리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종목 간 차별화 장세를 유발했던 실적시즌이 종료됐으나, 업종 관점에서는 반도체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4월 중순 이후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주력 반도체주들의 주가가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최근 업황 회복 지연 우려가 점증하면서 이들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미 증시에서 웨스턴디지털(+11.3%)의 키옥시아 합병 소식에 따른 주가 급등, 마이크론(+6.1%)의 AI 수요 호조 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2.7%)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국내 반도체주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바이든 정부와 미 의회에서 예산 지출을 놓고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16일(현지시간)에 재차 회동하기로 알려진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이 이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17일 G7 정상회담 참가, 29일 메모리얼 데이 전후 의회 휴회 등으로 6월 초까지도 협상이 지연되면서 5월말로 갈수록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 대외 악재 속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한 매도 물량 출회로 장 초반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가, 이후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 유입 영향에 힘입어 전약후강의 장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