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미중 실물 경제지표, 연준 인사들 발언, 실적 시즌 종료 이후 추정치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일것으로 전망했다. 주간 코스피지수 예상 레인지로는 2,440~2,540선을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는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진 가운데 5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소비심리지표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높아졌다는 점은(소수의견) 보우만 연준 이사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잡히지 않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유효함을 확인했으며,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전에 4월 개인소비지출(PCE), 5월 CPI(6월 FOMC 직전)에서도 이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주 예정된 파월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매파적 색채를 풍길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과도한 기대 차단을 위한 원론적인 매파 색채일 뿐 현시점에서 추가 인상을 상정하고 하방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주중 시장이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미국의 4월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 지표와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하는 월마트 실적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또 “현재 시장은 연준 긴축 종료 여부를 넘어서 긴축 이후의 부작용(침체 등)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태여서, 해당 지표들이 부진하게 나올 시에는 부정적인 주가 반응이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중국의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 지표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전만큼 반도체·자동차·화장품 등 대중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종이 중국 경기 호전에도 크게 수혜를 입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리오프닝발 중국 경기 회복은 신흥국 전반에 걸친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등 신흥국 향 외국인 펀드 플로우에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