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 우려에 MMF 자산유입 확대"<DS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5.10 09:30 ㅣ 수정 : 2023.05.10 09:30

"당분간 미 단기채권 리스크 프리미엄 해소되기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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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DS투자증권이 당분간 미국 중소형 은행의 예금 이탈과 단기금융시장(MMF)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중소형 은행들의 예끔이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을 지닌 단기금융펀드(MMF)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이달 1일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B)의 파산 소식은 미국 은행에 대한 우려가 잔존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트리거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문제는 최근의 MMF 자산 증가세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과 맞물리며 시장의 유동성 경색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MMF는 특성상 단기채 중심의 편입이 이뤄지는데, 최근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미국 단기채권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그는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권의 이해관계 대립으로 부채한도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분간 미국 단기채권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강조했다.

 

단기금리의 변동성 확대는 미국 단기채권 투자자금을 역레포 거래자금으로 이동하게 만들 수 있다. 다만 MMF의 자금이 역레포(연준이 시중은행에게 국채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거래) 거래에 이용될 경우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위축을 심화시킬 리스크가 있다. 안 연구원은 "MMF가 단기 국채를 매입할 경우 그 자금이 시중에 유통되거나 은행 예금으로 유입되는 반면, 역레포를 매입할 경우에는 자금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MMF 사이에서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연준의 양적긴축으로 위축되고 있는 은행 지준금 감소가 가속화될 수 있다"면서 "미국의 디폴트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초단기 채권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MMF 자금의 역레포 매입으로 이어져 중소형 은행들의 지준금 부족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며 "미국 은행발 경기 우려는 미국 장기금리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부채한도 협상 타결 직전까지 미국채 커브는 플래트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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