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권 진입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락, 부채한도 협상 등 기존 미국발 재료에 영향을 받으면서 눈치보기 장세를 전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업종 관점에서는 최근 국내 대장주였던 2차전지주들이 취약한 주가흐름을 보였음에도 모멘텀 약화, 저가매수 유인 등으로 매매공방이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1.5%)와 니콜라(-13.0%) 등 전기차 관련주들이 실적 부진 우려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며 "국내 2차전지주들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을 높일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5월 초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애플 실적, 고용지표 등 굵직한 이벤트를 양호하게 소화했던 시장은 이번주 들어 CPI 결과를 대기하면서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는 연내 금리 경로를 둘러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시장 간 괴리를 좁힐지 여부가 이번 CPI 결과를 통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CPI의 관전 포인트는 두가지 압축했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되려 지난달보다 올라갈 가능성, 지난달부터 출현한 헤드라인(3월 5.0%)·코어 CPI(3월 5.6%) 간 역전 관계가 지속될 가능성 등이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소식에도 CPI 경계심리, 중국의 4월 수입 부진 등에 따른 중화권 증시 약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