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CFD·초대형IB 우려 반영…키움증권 목표가 유지키로"<KB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KB증권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후폭풍을 맞고 있는 키움증권(039490)에 대해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최근 키움증권 주가는 매우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문제가 된 8개 종목의 차액결제거래(CFD)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감독당국의 CFD 관련 검사, 그리고 현재 추진 중인 초대형IB 인가 지연 가능성 역시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CFD 관련 최종 손실 규모는 아직 유동적”이라며 “미수채권 회수 규모에 따라 인식될 손실규모가 달라지며 6월말 기준 미수채권 규모는 2분기 실적에 반영된 후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키움증권의 별도 기준 자본이 4조2000억원 수준이라는 점과,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고려하면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초대형IB 인가 관련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이익 실현과, CFD 관련 제한적 재무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상황임을 고려 시 적극적인 자본정책 시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2915억원으로, 분기기준 사상최대 실적을 시현했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실적 원인은 대규모 채권평가이익으로 트레이딩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27%(1,962억원) 증가했고, 약정 점유율 상승과 견조한 파생·해외주식 수수료로 인해 경쟁사 대비 우수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을 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1분기 채권·수익증권 평가손익은 각각 1483억원과 861억원이고, 유가증권처분이익은 1593억원을 기록했다"며 "반면 IB 및 기타수수료 수익은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 감소했고, 부동산금융 부진의 영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