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460~2,59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는 △연휴기간 미국 증시 호조 △미 소비자물가·인플레이션 지표 △옵션 만기일·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리뷰 △웨스턴디지털·디즈니·셀트리온·롯데케미칼 등 국내 기업 실적 등에 영향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이번주에도 웨스턴디지털, 셀트리온 등 기업 실적 이벤트가 대기하는 가운데 애플 및 빅테크 실적,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력 업종들의 실적이 종료되면서 실적 시즌 후반부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후 예정된 기업 실적들이 주중 전반적인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다만 주중 옵션만기일, MSCI 반기리뷰 등을 통해 이차전주를 중심으로 한 개별 종목들의 수급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혹은 대형주와 중소형주간 차별화한 주가흐름이 출현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5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유럽중앙은행(ECB) 회의 여진 속 팩웨스트, 웨스턴얼라이언스 등 지역은행주 폭락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다음 날에는 4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침체 불안 완화, 지역은행주 폭등, 애플의 호실적 등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한 연구원은 ”50% 이상 폭락했던 팩웨스트의 주가가 다음날에는 80% 넘게 폭등하는 등 최근 지역은행주들이 폭등락세를 연출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자아내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권 위기는 예측 가능한 영역에서 발생한 국지적인 이벤트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이른 시일 내에 사태가 완전히 진화되는 게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전반적인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역 은행주의 극심한 주가 변동성은 공매도가 일정부분 왜곡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당국에서도 한시적 공매도 금지와 같은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미뤄 볼때, 은행권 위기를 둘러싼 비관론에 베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