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경영일선 사퇴...다우데이타 "사회 환원"
[전문] "한 기업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
"경영진으로서의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논란은 여전히 계속돼"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폭락을 예견하고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김 회장은 4일 오후 6시 45분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주가 폭락 직전 보유 지분을 매도하며 경영진으로서의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주가조작 세력과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던 터였다.
김 회장은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한 기업의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한다"며 "향후 금융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 회장은 이날부로 다우데이타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한다며, 다우데이타라는 회사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는 뜻도 전달했다.
김 회장은 "최근 주식매각에 대해 제기되는 악의적 의혹에 객관적으로 소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과 같은 상황은 주주와 국민 모두에게 부담되는 일이라 생각하며,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해도 모든 국민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약 40년 가까이 기업을 경영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겼다며 아쉬움도 내비쳤다.
김 회장은 ”이제 저는 물러나지만 다우키움그룹이 고객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며 앞으로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응원하겠다"며 “다시 한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머리숙여 사과한다"고 재차 머리를 조아렸다.
[김익래 회장 전문]
먼저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기업인으로서,
한 그룹의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그리고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조사에
숨김과 보탬없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저는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매각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합니다.
최근 저의 주식 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대하여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하였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은
주주님과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 여러분들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40년 가까이 기업을 경영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겼고,
그 뜻을 함께 해 준 임직원들 덕분에
오늘날까지 대과 없이 그룹을 이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물러나지만
다우키움그룹이 고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며,
앞으로 국민 여러분들께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하여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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