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미국 중소형 은행 위기 경계감 등으로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를 시사한 5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와 금리하락 및 달러 약세에도 재료 소멸 인식이 작용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5월 FOMC는 당사의 예상에 부합했으며 시장의 판세를 뒤바뀔 만한 결과는 아니었다”며 “물론 국채금리 하락·달러 약세와 증시 하락 간 상이한 가격 흐름을 보였다는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다른 자산시장보다 주식시장에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파월 의장이 차단한 데 따른 실망감이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FOMC 결과는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며 “그간 증시에서 3월말부터 선반영 됐던 5월 FOMC 결과에 대한 재료소멸(Sell-on)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은 고용지표(5일)와 소비자물가지수(CPI, 10일) 부채한도 협상 등 확인하고 대응해야 할 이벤트들이 대기 중이다.
그는 “현재 지방은행 팩웨스트 뱅코프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시간외 주가가 50%대 폭락을 하는 등 중소형 은행권 불안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종 관점에서는 전일 AMD와 유사하게, 장 마감 후 실적 발표한 퀄컴이 스마트폰 시장 부진으로 취약한 가이던스를 제시함에 따라 시간외에서 6%대 주가 급락을 연출한다는 점은 국내 관련 IT 주에 투자심리를 제약시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 역시 1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높은 실적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전반적인 지수 흐름은 정체되겠으나 카카오(035720)·SK이노베이션(096770)·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 개별 실적 이슈에 따라 종목 간 주가 흐름은 상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5월 FOMC 경계심리,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등 미국발 악재로 인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약세압력을 받으면서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