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일 한국 증시가 0.3% 내외 하락 출발한 뒤 개별 종목 장세를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간밤 미 증시는 퍼스트리퍼블릭의 자산 대부분을 JP모건이 인수한다고 발표했지만, 불안 심리가 지속되며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혼조세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장중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개선된 가운데 물가지수가 상승하며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개별 종목 중심으로 매도물량 소화 과정이 진행되며 하락 전환하는 등 보합권 등락이 이어졌다"며 "엔비디아나 아마존, 대형 금융주 등 개별 기업 중심으로 변화를 보이는 종목 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4% 하락 마감했다. 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04%와 0.11%씩 내렸다.
JP모건은 미국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의 자산 대부분을 인수했는데, 이에 자산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 2.14% 상승했다. 반면 팩웨스트 뱅코프가 10.64% 급락하는 등 지역은행들의 하락세는 지속됐다.
아마존은 실적 발표와 함께 지난달 아마존 웹 서비스(AWS)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언급한 이후 3.22% 떨어졌다.
반도체 기업 온 세미컨덕터는 예상을 웃돈 실적과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를 발표하며 8.85% 급등했다. 엔비디아도 관련 소식에 4.18% 상승 마감했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가 지난주 금요일 경제지표 호전에 따른 경기 자신감과 월말 수급 요인 등에 강세를 보였으나 지난 밤 사이 개별 기업 중심의 매물 출회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의 4월 제조업지수가 위축된 가운데,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견고하고, ISM 제조업지수 물가지수가 상승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종료 기다갬을 약화시킨 점도 부정적인 요소"라며 "이를 고려하면 오늘 한국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한 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애플 실적 발표 등을 기다리며 개별 종목 장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