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109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122.6%의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다.
HD현대는 28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5조2740억원, 영업이익6109억원, 순이익 192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계절적 요인으로 7.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2.6% 증가했다. 조선부문이 흑자기조를 이어간 데 이어 정유, 건설장비, 전력기기 등 주요사업도 견조한 실적을 거둔 것이다.
조선부문 HD한국조선해양은 명절 등 영향으로 조업일수 감소에도 조선부문 건조물량이 증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전분기와 비슷한 4조842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85억원으로 지난해 3, 4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향후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이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부문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3987억 원과 영업이익 259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유가 하락세가 완화되면서 재고 관련 손실이 축소되고 휘발유 마진 또한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건설기계부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3730억원, 영업이익 23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미국 등 북미, 유럽, 신흥시장에서 건설기계 부문의 수요 증대와 엔진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0.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판매가격 인상과 시장별 제품 판매 비중 최적화, 수익성 향상 노력 등에 힘입어 165% 증가했다.
HD현대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은 중동과 북미 시장의 견고한 수요에 더해 선별 수주 전략과 양산품 판매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로 매출 5686억원, 영업이익 463억원을 거뒀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수익성이 높은 선박 부품서비스와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의 매출 확대가 계속돼 매출 3211억원과 영업이익 455억원으로 집계됐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매출은 1408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309억원, 영업손실 28억원으로 파악됐다.
HD현대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조선을 포함한 주력사업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전략적인 영업 활동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