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 1분기 1조38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 이익 성장세 둔화 속 비(非)이자 이익 증가와 효과적 비용 관리 등으로 호실적을 시현했다.
신한금융이 27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경영 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8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 이익은 2조5401억원으로 전년동기 2.0% 증가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 하락 및 일수 감소 등으로 전분기와 비교하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신한금융 NIM은 지난해 1분기 1.89%에서 4분기 1.98%까지 상승했는데, 올 1분기 1.94%로 0.04%포인트(p) 하락했다.
대신 올 1분기 비이자 이익이 1조3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급증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 증가 및 수수료 이익 회복이 비이자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월 말까지는 이자 마진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가 우려됐으나 3월 이후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증가 등 비이자 이익 개선으로 실적 감소 상황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계열사별 순이익은 △신한은행 9315억원 △신한카드 1667억원 △신한투자증권 1194억원 △신한라이프 1338억원 △신한캐피탈 92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은 불확실한 경기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올 1분기 1850억원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보수적 충당금 정책으로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 이사회는 이날 1분기 배당금을 525원으로 결정하고, 오는 5월 1일 예정된 75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유통 주식수 증가(1748만2000주)에 대응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의 금융 혁신과 고객 금융거래 보호 등 디지털 부문에서의 사회적 역할 강화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및 친환경 금융 확대 등 금융의 선한 영향력 전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