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03940)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5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재차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가 인력 조정 등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 등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및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함에 따라 시간외에서 10%대 내외의 주가 폭등세는 국내 증시의 반등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삼성전자(003940)·삼성SDI(0064000·S-Oil(010950) 등 주요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한 연구원은 “실적 발표 기업의 실적 결과를 소화해가며 업종 및 종목 간 반등 탄력은 상이해질 것”이라며 “특히 SK하이닉스(000660)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하반기 시장 회복을 전망하면서 주가 급등세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 초 인위적 감산을 공식화한 삼성전자가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감산시기·규모·업황 가이던스를 통해 업황 바닥, 회복 전망에 힘이 실릴지 여부도 장중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시장에서 하한가 사태를 맞은 종목인 대성홀딩스(016710)·선광(003100)·삼천리(004690)·서울가스(017390)·세방(004360)·다우데이타(032190)·하림지주(003380)·다올투자증권(030210) 등 8개 종목을 언급했다.
한 연구원은 “어제까지도 하한가가 풀리지 못하는 종목들이 존재한다는 점이 중소형주 및 코스닥 전반의 수급 여건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시장은 해당 종목군들의 주가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중소형주들의 수급 노이즈가 유발하는 전반적인 주가의 추가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미국·한국 등 주요국들의 실적시즌은 양호하게 진행되지만, 경기 침체 불안과 FOMC 경계심리 등이 매크로 불확실성이 이전 실적시즌과 달리 전반적인 지수 상승 탄력에 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장초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시간외 주가 급등, SK하이닉스 실적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환율 상승 부담과 2차전지·중소형주들의 수급 불안으로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