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미국 빅테크 실적 경계심리 속 현대차(005380), OCI(010060) 등 국내 주요 기업 실적 이벤트를 소화해 가면서 전반적인 지수 흐름은 제한된 채 개별 업종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3월 미 은행권 위기 중심에 있던 퍼스트리퍼블릭뱅크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예금잔액이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했다는 소식에 시간외에서 주가가 20%대 내외 급락세를 보인다는 점도 미 선물 시장 및 장중 아시아 증시에 영향을 주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월 이후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종료 불확실성과 침체 불안 등으로 지수 상단이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을 보이면서 답답한 행보를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런데도 지수 하단 또한 견조한 것은 증시 내 위험선호심리 자체가 살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 연구원은 “추후 미국, 한국 등 주요국 증시가 방향성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5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경기침체 경로 변화, 부채한도 등 매크로 이슈들을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일 국내 증시에서 하림지주(-29.98%), 대성홀딩스(-29.97%) 등 8개종목이 동반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코스닥 중심으로 주가 조정 압력을 높인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들 하한가 종목군들의 개별 펀더멘털 혹은 업황 고유의 이슈가 발생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특정 외국계 창구를 통해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왔다는 점을 미뤄볼 때 단순 수급상 교란 요인이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을 고려 시 전일 이들이 유발한 하한가 사태가 지속해 국내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