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반발 매수세에 상승 전환·낙폭 축소…韓 0.3% 상승 출발 전망"<미래에셋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5일 한국 증시가 0.3% 내외 상승 출발한 후 개별 종목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는 종목 장세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간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세부 항목이 견고함을 보여 경기 경착륙 가능성이 완화되자 장 초반 상승했다"며 "하지만 대형 기술주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높은 상황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나스닥이 1%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장 후반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등 에너지 업종이 상승하고 대형 기술주도 기대와 우려 속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전환해 주요 지수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밤사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20%와 0.09% 상승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29%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산업의 경쟁이 심화되며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에 1.53% 하락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전기차 세금 공제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기업이 GM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GM과 포드는 가격 인하 정책을 사용하지 않고도 경쟁을 통한 낙관적인 성장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GM과 포드는 각각 2.21%와 3.05%씩 올랐다. 특히 JP모건이 고마진 트럭과 SUV에서 테슬라 등 여타 전기차 업종을 압도하고 있어 이들의 수익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내다보며 재차 비중확대 의견을 낸 것도 영향을 줬다.
서 연구원은 "간밤 미 증시가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와 우려 속 장 후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하거나 상승 전환한 점은 오늘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물론 마이크론이 하락 마감하는 등 미-중 반도체 관련 마찰은 부담되지만, 어제 외국인이 코스피를 순매도하는 와중에도 삼성전자를 9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반도체를 둘러싼 갈등도 중요하지만, 업황 자체에 대한 저점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고려해 관련 종목군의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우호적"이라며 "다만 미국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오늘 한국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한 뒤 개별 종목의 실적 발표에 더 주목하는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