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단기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며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중국 지표 호조에 따른 중국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기대감 상존에도, 미국 증시 약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덜 시장친화적인 발언 등의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관련주 등 국내 전반적인 성장주들의 주가 변동성을 만들어낼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가 1분기 가입자수 부진 등으로 시간외에서 주가가 8%가량 폭락한 이후, 급격히 상승 전환을 시도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인플레이션 이벤트를 긍정적으로 소화한 상황 속에서 본격적인 1분기 실적시즌에 진입했으나, 여전히 매크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후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연준과 시장 참여자 간 괴리가 재차 벌어진다는 점도 증시 상단이 높아지는 것을 제약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5.75%(현재 5.0%)까지 인상할 필요가 있으며, 하반기 경기 침체 진입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라드 총재가 올해 기준금리 결정 투표권이 없는 만큼 그의 입장이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 자체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하지만 시장참여자들은 2021년부터 연준 내 금리, 인플레이션 등 매크로 전망을 놓고 가장 적중률이 높았던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시장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중국 실물 경제지표 서프라이즈에도 차익실현 물량 출회,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부정적인 외국인수급 여건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