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4.18 09:33 ㅣ 수정 : 2023.04.18 09:33
"수익률 상위 화학·디스플레이·에너지…하위 은행·증권·미디어교육"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기술적 강세장 전환까지 약 11포인트 상승을 앞둔 가운데, 강세장 전반에 걸쳐 주도주가 될 수 있는 초기 주도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내고 "직전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는 것을 강세장으로 정의한다면, 코스피 종가지수가 2,587보다 높아지면 지난해 9월 30일부터는 강세장이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어제 종가지수는 2,576으로 강세장 전환까지 10.7포인트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983년 이후 지금까지 약세장은 총 8번이 있었는데, 현재 강세장으로 전환한다면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약세장 다음으로 최대 낙폭이 작은 약세장을 기록하게 된다.
설 연구원은 "예전 강세장들을 살펴보면 최장 1831영업일, 최단 142영업일, 평균 760영업일간 강세장이 이어졌다"며 "지난해 9월 30일부터 어제까지 135영업일이 지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강세장 초기의 주도 업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초기 주도 업종이 해당 기간 강세장 전반에 걸쳐 주도주가 되는 경향을 보여서다.
설 연구원은 "WICS(WISE 국제 표준 산업 분류) 26 업종을 기준으로 2000년 초반 이후 지금까지 나타난 5번의 강세장에서 초기 6개월 수익률이 높은 업종은 12개월 수익률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며 "단 주의해야 할 점은 12개월 수익률에 초기 6개월간의 수익률이 포함돼 있으며, 기술적 강세장을 사후적으로 구분 가능하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코스피가 기술적 강세장으로 전환한다고 가정할 경우 지난해 9월 말부터 이미 6개월 이상 시간이 지난 상황"이라며 "강세장 전환 초기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들이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상승 흐름이 약해지는 모습이 관찰된다"고 덧붙였다.
설 연구원은 "2000년 이후 5번 있던 강세장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현시점 업종 비중 변경에 유용햔 모멘텀 팩터를 고려하면, 1개월 수익률 상위 업종으로는 화학과 디스플레이, 에너지 등이 있다"며 "하위 업종으로는 은행과 증권, 미디어·교육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