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IFRS17 전환 이후에도 높은 배당여력"<DB금융투자>
경상적 투자이익 5000억원 내외 기대 가능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DB금융투자가 16일 삼성화재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기준 약식공시와 관련해 당기순이익과 배당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병건 DB금투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경우 자기자본이 10조8000억원에서 12조2000억원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공시됐다"면서 "다사들과는 달리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IFRS9)을 적용하더라도 최종적 자본금액의 변화는 크지 않다고 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금액은 약 1조2000억원이며 위험조정(RA)상각은 약 1500억원으로, 각각 보험계약마진상각과 위험조정해제 계정으로 나타난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부채 듀레이션이 짧아 경쟁사에 비해 삼성화재의 CSM 상각률이 다소 높을 수 있다.
이 연구원은 "CSM 변화를 보면 2022년초 약 8조원에서 연말 12조2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면서 "신계약으로부터 유입된 CSM 2조1000억원과 CSM 상각 1조2000억원 외에도 가정조정으로 인해 CSM이 3조원 가량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화재에 따르면 IFRS17 최초적용 시점에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적용했던 손해율 가정을 현실화시킨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었다.
이 연구원은 "약 1조9000억원의 보험관련금융비룔(준비금이자+CSM이자부리)을 감안할 때 5000억원 내외가 경상적 투자이익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에도 연말로 가면서 상대적으로 고수익인 무저해지 상품 판매가 증가했다"면서 "삼성화재가 실적발표회를 통해 밝힌 계획대로 이러한 상품의 판매추세가 지속된다면 2조1000억원이었던 신계약으로부터의 CSM이 무난히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타사 대비 금리연동형 부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공시이율 상승에 따른 부채부담금리 안정화를 감안하면 투자손익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악화되는데 그친다면 CSM 증가와 투자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견조한 이익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삼성화재의 양호한 자본여력이 IFRS17 전환 이후에도 높은 배당여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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