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방미②] 美 '대선 후보' 휘트머 주지사 만나, 경기도-미시간주 간 '혁신동맹' 강화 논의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 경기도 답방 약속
휘트머 주지사, 전기자동차 및 반도체 분야 등의 경기도 소재 기업과 협력하기로
김동연 지사, 해치(현대·기아차 미국 기술연구소) 방문해 IRA 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
김동연 경기도 지사가 취임 이후 첫 해외방문에 나섰다. 9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미시간, 뉴욕, 코네티컷,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등 5개 지역을 그리고 16일~19일까지 일본 도쿄, 가나가와현을 방문한다. 미국과 일본의 6개 기업으로부터 4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게 이번 해외방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현지시간) 방미 이틀째를 맞아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를 만났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와 미시간주 간의 '혁신동맹' 강화에 대해 뜻을 모았다. 혁신동맹은 자율주행 등 친환경모빌리티·2차전지·신재생에너지 같은 혁신경제에 대한 협력관계를 의미한다.
김 지사는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 주지사 사무실에서 휘트머 주지사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경기도와 미시간주 간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면담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휘트머 주지사는 민주당 대선 후보의 한 명으로 꼽힐 정도로 영향력 있는 분"이라며 "휘트머 주지사는 자신이 입은 청색과 노란색 옷을 가리키며 일부러 제가 다닌 학교 색깔 옷을 입었다고 성의 표시를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미시간대학교에서 정책학 박사를 받았다.
김 지사는 "미국 모빌리티 산업의 심장인 미시간주와 경기도가 혁신동맹을 강화하는 방법을 논의했다"며 "그 일환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경기도 내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공동노력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상호 간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휘트머 주지사는 이번 여름 미시간대학으로 가는 경기도 청년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겠다고 약속했다"며 "주지사에게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 달라는 요청도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전날 자신의 모교인 미시간대를 찾아 로리 맥컬리 부총장과 '경기도-미시간대학교 문화·교육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경기지역 저소득층 학생 90여명이 올해부터 3년 동안 매년 30여명씩 미시간대에서 무료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김 지사는 휘트머 주지사에게 경기도 방문을 요청했고 휘트머 주지사가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
미시간주는 미국 3대 완성차 기업과 자동차 부품, 장비 업체들이 자리 잡은 산업 여건을 활용해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지역이다.
김 지사는 휘트머 주지사를 만나기 전에는 이날 오전 미시간주 앤아버에 위치한 해치(HATCI, 현대·기아차 미국 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존 롭(John Robb) 사장 등과 IRA 극복을 위한 전기차(EV)와 리스용 차량 생산증대와 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해치는 이번 여름 미시간으로 가는 경기도 청년들과 경기도 대학 모빌리티학과 학생들의 교육 기회에 대해서도 협조하기로 했다.
1986년 설립된 해치는 주행시험, 차량설계, 전자개발, 충돌안전, 제품기획 및 법규인증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치는 10월 16일 안전시험센터를 완공할 예정인데 김 지사로부터 이를 전해 들은 휘트머 주지사는 준공식 참석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저는 이제 밤비행기로 뉴욕으로 간다"며 "뉴욕 방문은 투자유치가 주목적이다. 혁신동맹의 일환으로 뉴욕대(NYU)와 AI협력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한다"고 말하며 미시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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