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유통업계가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플로깅’ 캠페인 및 봉사를 진행한다. 플로깅은 이삭 등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cka upp)’과 영어의 달리기를 뜻하는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산책 또는 조깅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서울 경희궁 공원 일대에서 소비자와 함께하는 플로깅 행사를 계획했다. 오리온은 한국을 포함해 베트남, 중국 등 국내외 법인 임직원과 가족들이 동참하는 ‘글로벌 플로깅 캠페인’과 함께 소비자 참여 플로깅 이벤트도 마련했다. 또 BBQ 대학생 봉사단 ‘올리버스’는 봄나들이객으로 쓰레기 또한 증가한 한강 공원을 찾아 ‘플로깅’ 활동을 펼쳤다.
■ 롯데百, 해수욕장‧도심 이어 경희궁에서 ‘플로깅’ 행사
롯데백화점이 바다와 도심에 이어, 올 봄 ‘역사’를 테마로 한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리얼스(RE:EARTH)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해 여름과 가을에 걸쳐 플로깅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친환경 생활 용품을 증정하는 ‘리얼스 마켓’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방문객이 급증하는 제주도, 강원도 양양 등의 해수욕장을 찾아 해안가에 버려진 쓰레기, 떠밀려온 표류물 등을 정화하는 활동인 ‘비치코밍’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약 4일 동안 약 2300명의 지원자가 비치코밍에 동참했으며, 수거한 쓰레기의 양은 1만9000리터에 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어 가을에 시청, 잠실 등 도심에서 진행한 ‘시티 플로깅’ 행사 역시 2000여명에 달하는 지원자가 참여해 4000리터 가량의 쓰레기를 모아, 지난 한 해에만 총 2만 3천 리터 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플로깅 참여자의 85%가 2030 MZ세대였을 만큼 반응이 뜨거워, 환경의 중요서을 알리고 플로깅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행사였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역사’를 테마로 ‘경희궁 공원’ 일대에서 올해 첫 플로깅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조선 5대 궁궐 중 하나인 ‘경희궁’의 공원 및 종로, 서대문 일대 등을 중심으로 플로깅을 진행한다.
시민들에게 환경 보호와 더불어 한국 전통 문화의 중요성을 환기시킬 계획이다. 실제로 이 일대는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 나들이를 즐기는 행락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등 방문자가 늘어나면서 깨끗한 거리 조성이 더욱 필요한 곳이다.
경희궁 공원 입구에 ‘리얼스 마켓’ 부스를 설치해 참여자들에게 집게, 생분해 봉투 등 플로깅 도구를 대여해 주고 참가자가 수거한 쓰레기의 양에 따라 다양한 굿즈를 증정한다. 해당 굿즈는 친환경 테마로 만든 제품으로 대나무 칫솔, 오가닉 손수건, 립밥 등 총 15개 품목이다. 롯데백화점에서 폐기하는 외벽 현수막, 보냉 가방 등을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리얼스 파우치, 카드지갑도 포함된다.
플로깅 참여자들을 위해 ‘역사’의 의미를 담은 특별 이벤트도 마련한다. 지난 달 말부터 9일까지 열흘간 APP을 통해 진행한 사전접수 이벤트를 통해 현장을 방문하는 선착순 200명에게 ‘역사 굿즈’를 증정한다.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꽃’ 키링과 취약 노령 계층의 자립을 돕는 소셜 브랜드 ‘신이어마켙’과 협업해 제작한 ‘경희궁 테마 스티커’가 담긴 플로깅 키트를 증정한다.
또 행사 기간 중 매일 오후 2시 30분에 경희궁 전문 가이드와 함께 역사도 돌아보며 플로깅을 함께 진행하는 ‘경희궁 플로깅 투어’ 행사도 사전 접수 고객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플로깅 후 ‘#리얼스’, ‘#중궁지키궁’ 해시태그를 담아 SNS 인증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롯데모바일 상품권 2만원권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도 환경재단과 함께 지난 해에 이어 여름에는 비치코밍, 가을에는 시티플로깅 행사를 지속해, 유통업계의 ESG 활동을 선도해갈 계획이다.
김지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지난 여름부터 지속해온 플로깅 행사는 MZ세대들에게 특히 반응이 뜨거웠다”며 “앞으로도 플로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아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ESG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오리온, 한국‧베트남‧중국 등 국내외 법인 임직원 참여 ‘글로벌 플로깅 캠페인’ 실시
오리온은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그룹 차원의 ‘글로벌 플로깅(Plogging) 캠페인’을 실시한다.
오리온은 윤리경영에 기반한 ESG 활동의 일환으로 4월 한 달간 한국, 베트남, 러시아, 중국 등 국내외 법인의 임직원 및 가족들이 동참해 각국에서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선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는 2년 연속으로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다 같이 줍자 한강 한 바퀴’ 캠페인을 후원하고, 청주, 익산 등 생산 공장이 위치한 지역 사회와 연계해 따뜻한 정(情)문화 전파에 나선다. 오리온은 오는 30일까지 플로깅 참여 인원 2000명 달성 시 서울시, 청주시, 익산시 지역아동센터에 과자선물 2000세트를 기부한다.
소비자 대상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국 어디서든 1시간 이상 플로깅 후 인증 사진을 촬영한 뒤, 필수 해시태그를 달아 이번 달 말까지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총 40명에게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 효율성을 높인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 530ml 1팩(총 20병)을 증정한다. 자세한 참여 방법은 오리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플로깅 캠페인을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 러시아, 중국 등 글로벌로 확대했다”며 “그룹 경영방침인 윤리경영에 기반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BBQ 대학생 봉사단, 한강 공원서 ‘플로깅’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 그룹의 대학생 봉사단 ‘올리버스(Olive Us)’가 지구의 날을 앞두고 지난 8일 한강 반포시민공원에서 환경정화 플로깅(plogging) 활동을 펼쳤다.
이날 올리버스는 제너시스BBQ 그룹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환경을 위한 선한 영향력 확산을 위해 적극적인 동참의 모습을 보여줬다. 예년보다 봄꽃이 일찍 개화해 벚꽃놀이 명소인 한강공원의 방문객 수가 늘면서 이용객이 버리는 쓰레기 또한 크게 증가했다. 이에 올리버스는 서래섬부터 무지개 분수까지 반포 공원 일대를 다니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올리버스가 플로깅을 펼친 한강 반포시민공원은 버스킹과 달빛 무지개 분수를 즐기는 인파가 몰려 쓰레기가 많이 발생되는 구간이다.
BBQ 관계자는 "오는 지구의 날을 맞아 지구를 가꾸고 사람들의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번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며 "제너시스BBQ 그룹 ESG 경영을 기반으로 선한 영향력 확산을 위해 환경보호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아동복지시설 치킨 기부로 첫 활동을 시작한 올리버스 2기는 대학생의 눈높이에서 사회 곳곳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세하게 희망을 전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