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컴투스, 이용자 참여형 오프라인 행사에 '가속페달' 밟는 이유는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넥슨, 넷마블, 컴투스 등 국내 게임회사들이 오프라인 행사를 최근 활발하게 펼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게임업체들은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이용자 관심을 높이고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수렴하기 위한 해법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메이플스토리’ 20주년을 기념한 각종 오프라인 행사를 예고했다. 넷마블은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쿵야’ 굿즈를 만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들 게임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거리두기 기간 동안 축적된 이용자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넥슨은 자사 대표 지식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 20주년(출시 2003년 4월 29일)을 맞아 이달부터 각종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메이플스토리 팬 페스트’를 개최한다.
넥슨은 이곳에 메이플스토리 캐릭터와 지역을 표현한 아트워크를 전시한다. 게임 속 ‘헤네시스’ 자유시장을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굿즈를 판매하는 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6월 10일 서울 잠실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20주년 여름 쇼케이스를 열어 이용자 앞에서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한다.
이에 앞서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월 오프라인 레스토랑 ‘웡스토랑’을 운영해 호평 받았다. 웡스토랑은 추첨을 통해 이용자를 초청해 ‘주황버섯’ ‘리본돼지’ ‘슬라임’ 등 게임 속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파인 다이닝 코스메뉴를 선보였다.
컴투스는 자사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이용자와 만나는 오프라인 글로벌 투어를 2017년부터 이어왔다.
올해는 처음으로 한국 투어도 진행한다. 지난 1일 전남 광주광역시에서 진행된 첫 한국 투어는 사전 참가 신청 접수가 폭주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자아냈다.
이번 행사에서 컴투스는 당첨된 이용자 150명을 초대해 투어 한정 굿즈 7종과 게임 재화 쿠폰으로 구성된 웰컴 키트를 선물했다. 또한 빙고게임, 1대1 이벤트 매치 등을 통해 우승자에게 무선 헤드셋, 백화점 상품권, 서머너즈 워 굿즈 등을 증정해 현장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컴투스는 광주를 시작으로 오는 6월과 9월, 12월까지 전국 각지 투어를 통해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게임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캐릭터 IP 부문도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통해 이용자들의 소장욕구를 부추기고 있다.
넷마블은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MNB)에서 펼치는 IP ‘쿵야 레스토랑즈’의 첫 팝업스토어 ‘행운상점’을 지난달 성공적으로 끝냈다.
쿵야 레스토랑즈는 MZ세대(20∼40대 연령층)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는 글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쿵야 레스토랑즈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양파쿵야’ 캐릭터는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뜻의 신조어)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방송가에서도 화제다.
그 결과 행운상점은 오픈 기간 내내 팝업스토어 한정 굿즈 구매를 위한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실제로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공개한 씰스티커, 스마트톡, 마우스패드 등 굿즈 3종은 인기리에 조기 품절됐다.
넷마블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 곳곳에서 쿵야를 만나볼 수 있는 체험 행사를 늘리고 다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협업)도 기획 중이다.
이에 앞서 엔씨소프트 캐릭터 브랜드 도구리는 지난해 10월 운영한 팝업스토어 ‘도구리 오피스’에서 13일간 총 4만여명이 방문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속 경험을 일상생활로 옮겨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경험 확장’ 측면에서 오프라인 행사는 중요하다”며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이용자 관심을 환기하고 개선점을 현장에서 청취해 게임을 더 올바른 방향으로 전개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