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신영증권(001720)은 한국은행이 다음주 열리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화 우려가 낮아진 데다, 글로벌 금융불안 이슈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한은 총재는 2월 금통위에서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이 기존 3:3에서 5:1로 변화됐다고 했지만, 정작 의사록에서 확인된 세부 내용은 1월과 큰 변화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결국 1월에 필요 이상으로 완화적이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수습 차원의 의도적인 발언이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미 기준금리 차이는 역사상 최대 수준과 동률인 1.5%포인트까지 확대된 상황이라고 했다.
조 연구원은 “예상대로라면 5월엔 그 격차가 1.75%포인트까지 벌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원화의 약세가 가파르게 재현되지 않는다면 한은이 추가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한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채권시장에 반영되고 있지만, 연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금리차 확대는 우리가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제약으로 작용될 수 있으며, 상반기 경기가 상당히 부진하지만 연간 성장률이 1%대 초반 이하로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도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는 7월에는 최대 2%대 중반까지 낮아지겠지만, 높은 근원물가 부담은 조기 피벗(정책 전환)에 부정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4월 임기가 종료되는 금통위 주상영, 박기영 위원의 후임 위원으로 박춘섭, 장용성 신임 지명자가 추천됐다. 표면적으로 비둘기파 1명, 중도 매파 1명의 퇴임이다. 금통위원 2명 교체는 구도의 결정적 변화까지는 아니지만, 확인은 필요한 이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