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서 2030년 매출 160조, 영업이익 16조 청사진 내놔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4.05 16:24 ㅣ 수정 : 2023.04.05 16:24

430만대 판매로 양적 성장 포부 밝혀
OTA, 3단계 수준 자율주행 HDP, HDP2 등 선보일 예정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32조원대 투자 실행키로
송 사장 “고객·브랜드 중심 혁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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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이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기아가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열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이동수단)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전동화 차량 중심의 사업 전략을 강화하고 2030년 매출 160조원, 영업이익 1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사업 비전을 내비친 것이다.

 

이날 발표는 유례없는 위기속에서 거둔 지난 3년간 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밝힌 사업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고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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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2030 4대 핵심 목표 [사진=현대차그룹]

 

먼저 기아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 올해 목표치 320만대 대비 34.4% 증가한 430만대를 판매해 양적 성장을 달성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55%(238만대)까지 끌어올려 선도적인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 판매와 관련해 EV6의 '2022 유럽 올해의 차', '2023 북미 올해의 차' 수상으로 인정받은 전기차 기술력과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기존 발표 대비 목표치를 크게 높였다.

 

기아는 중장기 전기차 판매 목표로 △2026년 100만 5000대 △2030년 160만대를 제시했으며 이는 지난해 밝힌 목표치와 비교해 각각 약 20만대(25%), 40만대(33%)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기아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총 15종류의 전기차 풀 라인업(제품군)을 구축하기로 하고 전기차 모델 숫자도 지난해 밝힌 계획에서 1개 차종을 추가했다.

 

신(新)기술 중심의 4대 핵심 상품 전략도 계속 펼쳐 2025년 이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적용해 무선 업데이트(OTA)로 성능을 최신화·최적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올해 EV9에 일정 구간에서 '핸즈오프(스티어링에서 손을 떼는 행위)'가 가능한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HDP(하이웨이 드라이빙 파일럿)'를 적용하고 2026년에 자율주행 속도 상향은 물론 특정 조건에서 전방을 바라볼 필요가 없는 '아이즈오프'를 지원하는 HDP2를 선보일 예정이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중심으로 한 신규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구체화하고 있다. 오토랜드 화성에 구축될 PBV 전용 생산공장을 통해 2025년에는 중형급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한 뒤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PBV 로보택시,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 등 풀라인업 구축을 차례대로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 특화 솔루션을 사업화해 고객 필요에 따른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및 로보틱스 사업과 연계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 3년간 이어온 브랜드력 제고와 사업체질 및 수익구조를 계속 강화해 중장기 재무실적도 기존 계획 대비 더욱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2022년 실적 대비 약 84% 증가한 160조원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16조원 △영업이익률은 1.6% 포인트 오른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약 32조원을 투자하고 미래사업 투자 비중을 4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2021년 사명, 로고, 상품과 디자인, 고객접점, 기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전환을 실행에 옮기며 브랜드 가치가 크게 개선됐고 주요 시장에서 다수의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며 성과를 강조했다.

 

송 사장은 또 "기업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객과 브랜드 중심 조직문화를 내재화해 기아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을 위한 혁신 비즈니스 모델 실행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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