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4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신규 주문 부진에도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증시 상황, 달러화 약세 전환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국내 증시가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오늘 한국 증시 장중에는 2차전지주에 대한 수급 쏠림 현상, SK하이닉스의 2조원 규모 해외교환사채 발행 소식 등을 소화하며, 반도체·2차전지·자동차 관련주들 내 차별화한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중 증시의 하방 압력을 가한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은행권 유동성 위기는 3월 말 이후 소강 상태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시장참여자들은 매크로상 인플레이션, 경기 등 기존의 과제들을 풀어가야 하는 구간에 돌입한 것 같다”며 "특히 인플레이션의 경우, 지난 금요일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둔화 소식은 호재성 재료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주말 중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서프라이즈성 감산 결정이 국제 유가의 6%대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변수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산유국의 이같은 감산 결정을 놓고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가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미국를 고립시키려는 것이라는 등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속내를 정확히 알 수는 없기에 지정학적인 관점을 증시에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바라봐야하는 사안으로 취급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OPEC의 긴급 감산 결정, 3월 수출 부진 등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과 2차전지주 강세 등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