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피난처는 현금? MMF로 몰리는 뭉칫돈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최근 미국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현금을 보유하려는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머니마켓펀드(MMF)등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대기성 금융상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CNBC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 10명 중 7명은 향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비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 때문인지, 설문 응답자 10명 중 6명은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최고의 투자 피난처라(safe haven)이라고 답해 주식시장에서 투자금을 빼서 현금으로 갖고 있으려는 성향을 나타냈다.
현금선호심리는 MMF 등 단기상품으로 현금이 몰리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산운용사협회(ICI)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기준으로 MMF 자산은 5조2000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급 수준이다. MMF로 돈이 몰리는 것은 MMF의 수익률이 매우 높은데다, 언제라도 돈을 뺄 수 있는 대기성 현금이라는 점이 투자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권 유동성 위기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MMF 등 단기성 상품으로 줄줄이 빠져나가면서 중소형은행은 물론, 대형은행들도 덩달아 수신고 감소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식시장 등 직접 투자시장 역시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