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미래 첨단무기체계 핵심인 ‘국방 반도체’ 발전포럼 개최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29일 그래비티 서울 판교호텔에서 미래 첨단무기체계의 핵심인 국방 반도체 정책의 추진과 관련해 정부, 업체 및 전문가의 지혜를 모으기 위해 ‘국방 반도체 발전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소요군, 업체, 전문가 등 국방 반도체와 관련된 모든 구성원에게 국방 반도체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술개발 로드맵 구축 등 중장기 정책 수립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포럼의 개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은 국방 분야와 반도체산업 분야에서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방사청의 정책 방향 설명과 전문가 주제발표, 청중이 참여하는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정책 발표자로 나선 조준현 방사청 국방반도체발전TF 팀장은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반도체의 특수성을 고려해 민수 분야와 차별화된 국방 반도체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속 개발이 필요한 일부 반도체를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선정해 올해 하반기에 개발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플래그십 프로젝트 대상으로 L-SAM용 송수신기와 초소형위성체계용 저잡음증폭기 등을 꼽았다.
백동현 중앙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첨단 국방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내 반도체 인프라를 국방 반도체 기술 개발에 활용하는 한국형 T&AM 등 통합전략 수립을 제안했다.
T&AM(Trust & Assured Microelectronics Program)이란 신뢰할 수 있는 첨단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획득하기 위한 美국방부의 정책을 말한다.
이어 박경철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과제기획팀장이 국방 분야에서 수행한 반도체 관련 과제기획 사례를 소개했고, 고용남 하나마이크론 연구소장은 국방과 반도체가 상생·융합할 수 있도록 국방 분야에 참여하는 반도체 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요청했다.
자유토론에서는 주제발표자를 중심으로 각 분야의 참석자들이 국방 반도체 발전전략의 성공요건 및 방위산업과 반도체산업의 연계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주고받았다.
포럼 종료 후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 국방 반도체 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편, 방사청은 이날 포럼을 시작으로 반도체 관련 정부부처, 산·학·연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연말까지 국방 반도체 기술개발 로드맵 등 국방과 반도체산업의 융합을 위한 종합적인 국방 반도체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