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빠르게 변하는 시대, 정신 차리지 못하면 죽는다”
한국만의 축적된 의료데이터, AI 빅데이터 활용 신약개발 활용 경쟁력 될 것
정부 오는 2027년 블록퍼스터 급 신약 2개 개발, 글로벌 50위 제약사 3곳 육성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4차산업혁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사업 영역에는 한계가 없고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 문이 활짝 열리면서 미래가 어느새 현실이 돼 버린 대전환의 시대”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 “성과를 내는 것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으로서의 중책”임을 강조했다.
노연홍 회장은 29일 서울 한국제약바이오회관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또 우리나라가 바이오‧디지털헬스 산업 강국으로 거듭나야 함을 피력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에도 4차산업혁명의 영향권에 있는데 특히 AI가 사람을 대신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신약 후보 물질을 추천하면, 신약 개발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노 회장은 국내 의료정보 데이터에 대해 높게 평가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AI 빅데이터에서 승산이 있다고 했다.
노 회장은 “우리나라 국민에게서 수집한 건강정보 데이터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규모”라며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면서 빅데이터를 제약바이오 신약 개발에 활용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월 24일 보건복지부와 함께 ‘제약산업육성지원위원회’를 개최해 마련한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 국가 도약을 위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개발 △글로벌 50대 제약바이오기업 3개 육성 △의약품 수출 2배 달성 △원료의약품 자급률 24.4%에서 50%로 확대 등이다. 이를 오는 2027년 달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이를 위해 민관 연구개발(R&D)비 총 25조원을 투자하고 1조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 등 대규모 정책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까지 정부의 목표치를 실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국무총리 직속 디지털‧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신속 설치 가동해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수반돼야 한다는 게 노 회장의 생각이다.
노 회장은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축적된 자금과 기술력으로 변화 속도에 따라 가거나 이끌어 갈 수 있는데 국내 산업계는 뒤쳐져 있는 상황”이라며 “구체적 성과를 내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며 정신 차리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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