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에 노연홍 전 식약처장 단독 추천...'혁신 신약’ 개발 두 어깨에
노연홍 전 처장,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수석 지내...2월 14일 이사장단 회의 통해 결정
혁신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통한 육성 필요
막대한 R&D 재원 마련 변수, 업계 내 다양한 시도 있었으나 해결 못해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노연홍(68)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차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최근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단장 회의에서 차기 협회장 후보로 노 전 처장이 단독 추천돼 큰 이변이 없는 한 선임이 확정된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체제가 막을 내리고 노연홍 호가 출항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핵심 과제 중 혁신 신약 개발 기업 육성이 포함돼 있어 제약 바이오 업계에 대한 관심이 쏠린 상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 확산으로 신약 개발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도 큰 상황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호에게 있어 혁신 신약 개발 육성에 대한 거는 기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노연홍 전 처장은 오는 2월 14일 이사장단 회의에서 선임이 의결되면 회장으로 결정된다. 임기는 2년이며 이사장단의 특별 결의가 있으면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노 전 처장은 1955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후 198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공직에 입문했다. 1988년 보건복지부(보건사회부)에서 근무를 시작해 보건의료정책본부장 직을 거쳤다.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10대 식약처장을 역임했으며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낸 후 공직에서 물러났다. 2013년부터 5년간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부총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이다.
◼︎ 노연홍 호, 혁신 신약 개발 기업 육성 위해선 재원 마련이 관건
제약산업육성법은 원희목 협회장이 국회의원인 시절에 입법의 기초를 마련됐다. 혁신 신약 개발 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제약사로 키우겠다는 게 제약산업육성법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범부처신약개발산업단(현 국가신약개발재단)이 조성돼 운영되고 있으나, 신약 개발 기여도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다.
또 정부가 신약 개발 산업을 육성하려면 보건복지부가 나서야 하는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해야 하는지도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신약 개발 컨트롤타워로 국무총리실 산하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에 설립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지난 2020년 8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산하로 설립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을 통한 혁신 신약 개발 지원도 대안이다. 정부가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설립하지 못할 경우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을 통한 혁신 신약 개발 지원 방안도 고려해야 될 수 있다.
문제는 자금이다. 혁신 신약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R&D 예산을 민간에서 감당 하기에는 큰 여려움이 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개 각 사별 많게는 1000억원에서 적게는 100억원의 R&D예산을 쓰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R&D 예산이 많다보니 수익성 개선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업계는 자체적으로 R&D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을 시도가 했으나 흐지부지됐다. 원희목 협회장도 국회의원 시절 제약산업육성법에 재원 조달 방안을 추가하려고 시도했으나 현실적 방안을 찾지 못해 무의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 전 처장에게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도 중요한 과제다. 국내 제약 산업이 제네릭과 다국적 제약사와 코 프로모션 성장했기 때문에 시장을 어떻게 육성할지도 노 전 청장에게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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