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지수의 탄력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모두가 우려하는 미국과 유럽 대형은행까지 미치는 연쇄적 유동성 위험 때문이다. 현재는 소강상태에 진입했지만, 은행권 내 리스크 전이 여부는 지속적으로 경계해야 할 요소로 꼽았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한국 주식시장은 과거 글로벌 크레딧 위험이 높아질 때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코스피는 과거 한국, 미국, 유럽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공통으로 상승했던 구간에서 하방 압력이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구간 주가와 크레디트 스프레드 역상관성은 글로벌 크레딧 지표와 더 크게 나타났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SVB 사태가 발생한 지난 9일을 기점으로, 미국과 유럽의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100bp 가까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미국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에 미국 금융주 변동성지수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발생 전 11.3%에서 현재 37.9%까지 상승했다"며 "역사적으로 전 세계 증시는 변동성 심화 구간에서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유럽 지수, 미국 증시는 변동성 심화 이후 10∼15거래일 안에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 전환했다.
반면 코스피는 반등하기까지 30거래일 이상 걸렸다. 신흥국 증시는 50∼60거래일간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했다.
최 연구원은 ”시스템 위기가 아닌 금융 섹터 내 변동성으로 제한할 경우 코스피 최대 낙폭은 통계적으로 11~12%까지 하단을 열어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현재 코스피는 5.6%까지 하락한 바 있다.
그는 ”기간 측면에서도 탄력적 반등은 지연될 수 있다고 봤다“며 ”코스피는 장기 박스권을 탈피하기까지 40~50거래일이 소요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