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LFP 개발' 관련주 급등·'美 재무장관 발언' 은행株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韓 배터리 3사, LFP배터리 개발 착수…관련주 급등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LFP(리튬인산철)배터리 개발에 본격 착수하며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22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기준 EG(037370)는 전 거래일보다 1950원(15.61%) 급등한 1만4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윈테크(282880)와 파워넷(037030)은 각각 10.31%와 6.48%씩 오르고 있다.
EG는 전기차와 가전제품 모터의 자석부품 원료로 사용되는 고순도 산화철을 생산해 LFP배터리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또 코윈테크는 LFP배터리 설계와 제조가 가능한 탑머티리얼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파워넷은 LFP배터리 관련 국제인증을 취득하고 배터리 모듈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닝더스다이(CATL)가 한국 배터리 3사와 압도적인 실적 격차를 벌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장악한 LFP배터리 시장에 진입했다.
SK온은 지난 15~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LFP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였다. 한국 배터리 3사 중 전기차용 LFP배터리를 만든 것은 SK온이 최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전시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배터리를 처음 공개했는데, 향후 전기차용 배터리 등으로 LFP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삼성SDI도 지난 15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LFP배터리 개발 계획을 언급했다.
■ 美 "소규모 은행 조치 보장"…국내 은행株↑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이후 미국 금융당국이 중소형 은행에 대한 대응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은행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 대비 650원(1.34%) 오른 4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JB금융지주(1.50%)와 신한지주(1.29%), BNK금융지주(0.64%), 기업은행(0.62%), 우리금융지주(0.62%)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소규모 은행 기관이 위기를 전염시킬 수 있는 예금 인출사태롤 겪더라도 이번 정부의 예금 보호 조치와 비슷한 조치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증시에서 최근 유동성 리스크를 겪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29.5% 폭등했고, 커스토머스뱅코프(10.4%)와 자이언스뱅코프(7.0%) 등 다른 중소형 은행도 크게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소형 은행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연출했다는 점은 국내 전반적인 은행주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오스템임플란트, 2차 공개매수에 강세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거래 재개 첫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모펀드가 한 번 더 공개매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기준 오스템임플란트는 직전 거래일(2월 27일)보다 1400원(0.75%) 뛴 18만85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은 이날 개장 전 특수목적법인(SPC)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이날부터 내달 11일까지 주당 19만원에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며, 이를 통해 총 발행주식의 93.97%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MBK와 UCK가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SPC다. 앞서 진행한 공개매수로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공개매수 목적은 자발적 상장폐지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28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가 정지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후 전일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해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 페이퍼코리아, 신영그룹 피인수 무산↓
포장용지 전문기업 페이퍼코리아(001020)가 신영그룹으로의 매각이 무산되며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페이퍼코리아는 전일보다 133원(11.80%) 급락한 994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1일 페이퍼코리아는 회사 최대주주인 '유암코 기업리바운스제7차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PEF)'가 대농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하고 이를 대농 측에 통보한 사실을 공시했다.
당초 매각 대상은 유암코 지분 53.29%와 유암코 및 유암코 자회사 유앤아이대부가 보유한 채권·대여금 1954억원어치 등이다.
앞서 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지난 9월 페이퍼코리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대농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대농은 1953년 서립된 섬유업체인데, 신영그룹은 2004년 산은캐피탈과 함께 대농을 인수하고 2006년 최대주주가 됐다.
한편, 페이퍼코리아는 1944년 설립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지 회사로 꼽힌다. 포장용지 분야에서는 2021년 기준 약 6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과 스타벅스 등을 주요 납품처로 두고 있다.
■ 게임株, 中 외자판호 발급에 이틀째↑
게임주들이 이틀 연속 일제히 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약 3개월 만에 한국 게임 수입을 허가하면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기준 넷마블(251270)은 전장 대비 2400원(3.85%) 상승한 6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크래프톤(259960)과 엔씨소프트(036570)도 각각 3.78%와 1.45%씩 오르고 있다.
넷마블과 크래프톤, 엔씨소프트는 전일 각각 6.3%와 2.4%, 1.8%씩 상승 마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일 국가신문출판서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게임을 포함 총 27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 허가를 공지했다.
이번에 외자판호를 받은 한국산 게임은 총 5종으로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넥슨(라스타) '메이플스토리:H5' △넷마블 '일곱개의대죄' △티쓰리 '오디션' 등이다.
넥슨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는 현재 1.02%와 0.50%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두 기업은 전일 각각 13.8%와 12.9%씩 급등하며 마감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중성과 상업성이 검증된 한국 개발사의 작품들이 판호를 받았기에 앞으로도 대형작들의 판호 발급을 기대해 볼만 하다"며 "다만 연간 발급받을 수 있는 판호의 수가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한 만큼, 판호 발급 가능성은 이를 진행하는 퍼블리셔의 의지에 좌우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