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중국 정부가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등 한국산 게임에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지난해 12월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등 한국 게임 7종에 대해 판호를 발급한 이후 불과 3개월 만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게임을 포함한 27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허가했다고 공지했다.

중국은 심의를 거친 자국 게임사 게임에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사 게임에는 ‘외자판호’를 발급한다.

이번에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한국산 게임은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와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등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게임즈가 직접 개발한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지난 2021년 2월 일본에 먼저 선보였다. 2021년 11월에는 한국, 북미, 태국 등 중국을 제외한 237개국에 출시됐다.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 중국 지역 서비스를 현지 기업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는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로밍스타는 서브컬처 게임 명가 ‘요스타’의 자회사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킹덤은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로 현지 퍼블리셔(배급사)는 ‘관유’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빛소프트 ‘오디션’ IP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임, 넥슨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해 중국에서 제작된 ‘메이플스토리H5’도 판호를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28일에도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넥슨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와 ‘A3: 스틸얼라이브’ △넷마블 자회사 카밤(넷마블 자회사) ‘샵 타이탄’ △엔픽셀 ‘그랑사가’ 등 7종에 대해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에서는 2017년 사드 배치로 촉발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진지점령(MOBA), 1인칭슈팅(FPS) 만큼이나 서브컬쳐, 카툰 그래픽 작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국산 서브컬처 대작이 포함된 금번 판호는 한국 게임 시장에 작년보다 더 큰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