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그물 포획형 드론 방어시스템 기술 확보해 드론 포획률 90% 역량 공개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3.13 14:55 ㅣ 수정 : 2023.08.28 17:46

어성철 대표 “당사의 다기능 레이다와 안티드론 기술을 결합해 방어능력 강화 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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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드론 시스템 운용 영상 [사진=한화시스템]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통신·위성 전문기업 한화시스템이 북한 무인기와 같은 불법 드론을 탐지·추적해 포획하는 '안티드론 (Anti-drone)' 시스템 기술을 확보해 포획률 90% 수준의 역량을 구비했다고 13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일부터 8일에 걸쳐 경기도 화성 드론 전용비행시험장과 육군보병학교 장성종합훈련장에서 소형 무인기를 잡아 무력화하는 안티드론 시스템 테스트를 마쳤다.

 

한화시스템 열상감시장비(TAS-815K 성능개선형 모델)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월 지분을 투자한 미국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의 드론 방어 시스템을 통해 레이다 반사면적(RCS) 0.03㎡ 인 고정익(동체에 날개가 고정된 비행체) 무인기를 3km 밖에서 탐지하고 고도 300~800m 상공에서 비행하는 무인기를 포획하는데 성공해 한화의 '통합 드론 감시·방어 시스템'의 정상작동을 검증했다.

 

시연에 사용된 위협 드론은 날개 전장 기준 2m급으로 지난해 12월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와 유사한 크기다. 드론 방어 시스템은 현장에서 최고 시속 90km 움직여 수십여 차례 검증 가운데 포획률 90% 이상을 기록하며 효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안티드론 시스템은 드론을 직접 파괴하거나 포획하는 하드킬(hard kill)과 전파방해·마비 등으로 기능을 잃게 하는 소프트킬(soft kill)로 나뉜다. 

 

도심 상공에 출현한 드론을 격추하면 파편·유탄 등으로 민간 피해가 발생 할 수 있고 드론 재밍(전파교란)은 GPS를 사용하는 민항기 안전 및 주변 전자기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요시설 및 인구 밀집지역 안전사고에 대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안정성이 뛰어나고 표적 드론 원형 그대로 수거 가능한 '그물 포획형' 드론 방어 시스템(C-UAS)을 보유한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에 투자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술력에 자체 전자광학(EO)·적외선(IR) 드론 전용센서 기술력을 결합해 통합 운용한다.

 

한화시스템은 '통합 드론 감시·방어 시스템' 광역화를 위해 표적 추적 정확도와 탐지거리를 높이는 최첨단 AESA레이다(능동형위상배열레이다) 기술을 연동·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레이다 반사율과 기체발열이 극히 낮은 소형 무인기는 초저속으로 저공비행하는 스텔스기를 탐지하는 것과 같다”며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다기능 레이다와 세계 최고 안티드론 기술을 결합해 무인기 침투에 대한 국가 방어능력을 강화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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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템 테크놀로지스 그물 포획형 드론 방어 시스템 [사진=한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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