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美 AI기업 ‘휴메인’에 약 300억 투자해 '사업형 투자회사'로 탈바꿈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3.09 10:35 ㅣ 수정 : 2023.03.13 10:22

휴메인의 ‘시리즈 C’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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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서대로) 김사무엘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 법인장,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 휴메인 공동창업자인 베사니 본조르노와 임란 초드리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리즈 C' 투자 기념 행사에서 만남을 갖고 사진촬영 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사업형 투자회사’로 진화 중인 SK네트웍스가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에 투자해 AI 영역에 뛰어든다.

 

SK네트웍스는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Hico Capital)을 통해 휴메인이 상용화할 제품 생산 및 기술 개발을 위해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시리즈 C(상당한 성공 궤도에 올라온 스타트업 투자 자금 모집 단계)’ 라운드에 총 2200만달러(약 300억원)를 직간접으로 투자했다고 9일 밝혔다. 

 

킨드레드벤처스가 리드투자자(해당 라운드 투자의 총 투자금액을 상당 부분 책임지는 기업)로 나선 이번 라운드에 기존 투자자 오픈AI(OpenAI) 창업자 샘 알트만(Sam Altman), 타이거글로벌(Tiger Global), 발리아벤처스(Valia Ventures)와 함께 SK네트웍스를 비롯한 마이크로소프트, 볼보,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휴메인은 AI를 활용해 휴대전화 시대 이후 차세대 신개념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공동창업자 베사니 본조르노(Bethany Bongiorno)와 임란 초드리(Imran Chaudhri)는 애플 출신이다. 이들은 애플 재직 당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업계를 선도하는 IT(정보기술)기기와 소프트웨어 출시에 참여했다.

 

휴메인은 AI 기반 혁신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디바이스를 만들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가 주도하는 차세대 개인용 모바일 컴퓨팅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휴메인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더해 애플의 IT기기 혁신을 주도한 핵심 인력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라는 점, 휴메인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글로벌 유수의 파트너사와도 협력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SK네트웍스의 투자 결정에 초드리 휴메인 공동 창업자는 “우리는 SK네트웍스와 논의해 양사가 같은 미래를 공유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휴메인 혁신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로 어떻게 확산될 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AI 분야 글로벌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와 투자 전문성을 인정받고 향후 휴메인과 협력을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사무엘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 법인장은 “지난 2021년 무인매장 자동결제 솔루션 기업 스탠더드 코그니션에 투자한 데 이어 금번 휴메인 투자를 통해 AI 컴퓨팅 솔루션을 활용하는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 B2B(기업간 거래) 기업과 협력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의 기술 기업 투자를 전략적으로 넓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이를 이해관계자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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