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SK에코플랜트와 손잡고 자체 해상풍력 구조물 국산화 성공
글로벌 전문 인증기관 DNV 부터 기본설계 인증 획득
포스코, 그린어블 강재 공급 및 관련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사 적극 지원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가 SK에코플랜트와 손잡고 순수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를 공동 개발해 친환경 해상풍력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지난 2021년부터 SK에코플랜트와 ‘K-부유체(K-Floater)’ 개발을 공동 추진했으며 지난 7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전문 인증기관 DNV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AIP는 조선해양 및 산업플랜트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설계에 공학적 분석 및 위험도 평가 등을 통해 해당 기술이 선박 또는 해양구조물에 적합한 신뢰 수준과 타당성을 갖추고 있음을 승인하는 것이다.
부유체는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구조물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 지면에 고정하는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풍력발전기를 바다 위에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바람이 더 강한 먼 바다에 설치해 전기생산 효율이 높고 수심이 깊은 곳에도 조성이 가능해 입지 제약을 덜 받는다는 점이 장점이다.
인증수여식에 참석한 김성연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은 “해상풍력 기술독립을 위한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 공급망(Supply Chain)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동남해안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포스코의 우수한 그린어블(Greenable) 강재 공급과 부유식 해상풍력 관련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사 SK에코플랜트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린어블은 풍력·태양광·수소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수송, 저장할 때 적용되는 포스코의 친환경·고기능 철강제품 및 솔루션 통합 브랜드다.
이번에 기본설계를 인증을 받은 부유체는 카이스트(KAIST), 제주대학교, 마린테크인 등 국내 산학 기술로만 설계된 최초의 K-부유체다. 이 부유체는 대체적으로 도크 수심이 얕은 국내 제작사 여건을 고려해 운송과 설치가 쉽도록 부유력을 증가시키는 기둥형으로 디자인했다. K-부유체는 10MW이상 대형 터빈 설치가 가능한 반잠수 부유식 모델로 약 40m/s 태풍을 버틸 수 있으며 2m/s 조류, 10m 파고 등 극한의 자연환경에서도 구조적·기능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K-부유체는 지난해 9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3주간 부유체 성능 수조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 실험을 통해 유럽에서 제작하는 부유체와 같은 기술 성숙도가 확인됐다.
향후 포스코는 SK에코플랜트와 긴밀하게 협력해 상세설계 및 제작·시운전 단계를 거쳐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을 완성하고 그 최초 모델을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는 동남해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우선 적용해 2027년 1분기 상용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보여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그린 에너지 확대 기조에 맞춰 신재생에너지용 철강 수요 선점에 적극 나서고 친환경 맞춤형 강재 개발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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