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대표 후보 “지배구조 혁신과 주주가치 제고 최선”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선정된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지배구조 이슈를 혁신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업을 조기에 안착시켜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8일 KT에 따르면 윤 후보는 전일 저녁 KT 이사회의 대표이사 후보 발표 직후 낸 소감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KT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선정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최근 정부와 주주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본인은 후보자로서 주주총회 전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맞춰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은 과감하게 혁신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KT가 국민기업으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또한 “네트워크와 디지털 인프라의 안정적 운용은 국민의 일상과 직결돼 있는 만큼 한 순간도 흔들림이 없도록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여러 주주께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는데 사업과 조직을 조기에 안착시켜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보다 구체적인 경영 방향과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리겠다”며 소감문을 마무리했다.
윤 후보는 이달 말 열리는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과반 이상 찬성표를 얻으면 임기 3년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한다.
윤 후보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과학 석사,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LG데이콤(현 LG유플러스)에서 경력을 시작했으며 하나로통신(현 SK브로드밴드), CJ그룹, 현대차 등을 두루 거친 개방형 혁신 인재로 평가 받는다.
KT와는 2006년 KT 신사업추진본부장(상무)로 합류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윤 후보는 2010년 8월 CJ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4년 황창규 전 회장 시절 KT 미래융합전략실장(전무)로 돌아왔다. 윤 후보는 2019년 현대차로 이직했다가 2021년 9월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으로 복귀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써왔다.
KT는 윤 후보의 이 같은 경력이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비전을 이끌어나가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최종 후보 발표 직후 “윤경림 후보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디지코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며 “이사회는 윤 후보가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