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3.02 10:06 ㅣ 수정 : 2023.03.02 10:06
"점도표 5.5% 웃돌면 단기 변동성 확대 불가피"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대신증권은 3월 후반부 증시에 조정장이 나타날 경우 비중을 확대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달 코스피 예상 범위로 2,200~2,500선을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초 견조한 경제지표 결과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확대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했다"며 "하지만 노랜딩(무착륙) 기대감에 코스피는 2,420~2,480선의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1월 미국 금리인하와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이어 지난달에도 우호적인 변수에만 반응해 온 주식시장이 불안해 보인다"며 "노랜딩은 경기 악화와 침체 시기를 지연시킨 것으로 보이며, '견조한 경기흐름 - 물가 상승압력 확대 - 추가 긴축 부담 가중'의 악순환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회의 이후 나타날 경제·물가 전망과 2023~2024년 점도표 상향조정 여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점도표 변화가 주목되는데, 최근 블룸버그 세계 이자율 가능성(WIRP) 기준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는 상단 5.4%까지 상향 조정됐다"며 "올해 점도표가 5.5%를 웃돌고 내년 점도표의 격차가 축소된다면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추가 금리인상과 긴축 우려는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3월 후반부 조정이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3분기 중국 경기 모멘텀이 강화돼 한국 수출과 경기가 저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반도체 기업들이 1분기 실적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이어 채권금리와 달러 상승세가 나란히 진정된다면 외국인 수급도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 급반등이 전개되고, 지난달까지 견조한 흐름으로 버텨온데 따른 단기 되돌림 강도는 확인해야 한다"며 "채권금리와 달러, 실적 변화에 따라 언더슈팅(단기적인 급락)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상반기 중국을 중시므로 한 신흥국에 이어 유럽과 미국도 경기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에는 글로벌 주요국들이 나란히 경기회복과 모멘텀 강화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추세적인 반등이 예상된다"며 "이달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은 추세 반전에 대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