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호(號), 지난해 2분기 연속 흑자에 연매출 사상 최대로 '휘파람'
쿠팡, 지난해 연매출 26조원으로 사상 최대
지난해 3분기 이어 4분기까지 연속 흑자 성공
활성 고객 급증...와우 멤버십 유료 회원수 1000만 돌파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쿠팡이 지난해 2분기 연속 흑자에 이어 최대 연매출 달성으로 휘파람을 불고 있다.
쿠팡이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데 이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6조원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쿠팡 사업이 이제 본격적인 흑자 기조에 올라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쿠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이다. SEC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에 실적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4분기 8340만달러(약 1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억206만달러(약 1300억원) 기록해 흑자를 기록했던 3분기 대비 각각 9%, 14% 성장했다.
이는 쿠팡이 지난해 3분기에 사업 8년만에 첫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쿠팡 4분기 매출은 53억2677만달러(약 7조500억원)로 2021년 4분기 매출(6조65억원)보다 21% 늘어났다. 이에 따라 쿠팡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7조원 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대해 김범석 의장은 “회사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높다”며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임을 내비쳤다.
쿠팡 멤버십 회원수도 가파른 성장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쿠팡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이 1811만5000명이며 1인당 고객 매출은 40만원(294달러)에 이른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수는 1100만명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와우 멤버십 회원수는 2021년(900만명)과 비교해 200만명 늘어난 셈이다.
이와 같은 회원수는 와우 멤버십이 2018년 10월 출범한 이래 4년 만의 거둔 성과로 쿠팡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속히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쿠팡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로 로벳배송(무료배송), 30일 무료반품, 와우 회원 전용 할인 쿠폰 지급 등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경제적 위기, 고금리 지속 등 경제 여건이 열악하지만 쿠팡은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을 통해 수백만개가 넘는 가성비 제품을 판매하면서 충성고객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공급망 최적화, 자동화 등 운영 인프라 개선 덕분에 실적이 급속도로 좋아지고 있다”며 “쿠팡에서 자동화가 가장 많이 이뤄진 풀필먼트센터(이커머스에 특화된 물류센터)는 나머지 물류센터 와 비교해 업무 효율성이 2배가 넘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은 쿠팡이츠, 쿠팡페이, 쿠팡플레이, 해외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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