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400선 하회...삼성전자, 1%넘게 '뒷걸음'

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2.27 11:00 ㅣ 수정 : 2023.02.27 11:00

코스피 1.19% 하락 중...기관 3366억원·외국인 1504억원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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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물가상승 압력의 영향을 받아 1% 넘게 하락하면서 장중 2,400선을 하회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1월 20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3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8.83포인트(1.19%) 내린 2,394.7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19포인트(0.75%) 낮은 2,405.42에 출발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지금까지 각각 3366억원과 1504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4597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1.02%와 1.05%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1.69%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연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국채 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보잉은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 인도가 일시 중단된다는 소식에 4.83% 밀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80%와 2.18% 떨어졌고, 테슬라는 2.57% 빠졌다. 엔비디아는 1.60%, 넷플릭스 2.01%, AMD는 2.08% 모두 하락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며 "1월 PCE 물가지수가 컨센을 상회했고 전월비 반등을 기록하며 긴축 우려 심화했다. 여기에다 달러인덱스, 미 국채 금리 모두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경제 지표에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국내 대표 반도체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부터 1% 넘게 내려앉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 부근에서 위태롭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47% 내린 6만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17% 밀린 50만5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32% 하락한 8만98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15%)와 현대차(1.44%), 기아(0.40%), 셀트리온(1.14%),  LG화학(1.35%), 삼성SDI(0.88%), 삼성전자우(1.47%) 등 대부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카카오(0.16%)는 오르고 있고, NAVER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포인트(0.22%) 내린 777.1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7포인트(0.50%) 낮은 775.01에 출발해 하락 흐름을 유지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16억원과 11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59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20%)과 엘앤에프(3.21%), 에코프로(5.79%), 에스엠(4.30%), 오스템임플란트(5.90%), 스튜디오드래곤(0.13%) 등은 오름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와 카카오게임즈(1.05%), HLB(2.98%), 펄어비스(0.56%), 리노공업(1.68%) 등은 내려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경계심리 확산 속 △2월 수출 △미국 ISM 제조업 PMI △중국 차이신제 조업 PMI 등 주요 경제지표 △애틀랜타 연은 등 연준 인사 발언 △중국 양회 기대감 등에 영 향을 받으면서 하단 지지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0.2원 오른 1,315.0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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