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코디네이터, 다문화가정 자녀의 한국사회 안착을 돕는 전문가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다문화코디네이터는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우리나라에서 안정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지원하는 전문가다.
■ 다문화코디네이터가 하는 일은?
이들은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입학상담을 해주고 학생들이 적절한 학교에 배치되도록 도우며, 각 다문화 가정에 맞춤한 교육지원사업을 연계해주는 등의 다양한 일을 한다.
한국어가 서툰 학생일 때는 정규 교육을 받기 전 한국어와 한국 문화 등을 가르쳐주는 예비학교 진학을 추천해주거나 다문화학생 특별학급이 설치된 학교 등에 배치되도록 도와준다.
또 학생 개인별 사례를 관리해서 지역사회 등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기도 한다. 예비학교에 들어간 뒤에는 적어도 2~3주에 한 번은 학생이 학교에 잘 적응해 다니고 있는지도 살핀다.
이렇게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학교와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는지를 살피며 이들이 한국사회에 잘 안착하도록 돕는 게 다문화코디네이터의 역할이다.
■ 다문화코디네이터가 되는 법은?
다문화코디네이터로 일하려면 학사 이상의 학위가 필요하다. 보통 사회복지학, 청소년학, 교육학 전공자를 우대하며 다문화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사람도 우대하는 편이다. 교사자격증이 있을 경우 진출에 유리하다.
이 분야에서 일하려면 다문화교육에 대한 소신이 뚜렷해야 한다.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제대로 학업을 끝마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지원 업무를 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일이다.
다문화가정 자녀의 어려움을 내 가족의 어려움으로 느끼고 상담해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면 좋다.
■ 다문화코디네이터의 현재와 미래는?
다문화코디네이터는 각 지역의 교육청에 소속돼 일하며, 각 시도교육청별로 나오는 채용공고에 합격해 될 수 있다.
채용공고는 시도교육청의 인력수요에 의해 부정기적으로 공고되고 있으며 대략 시교육청 마다 1~3명 정도의 다문화코디네이터가 다문화교육담당 부서에 소속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기준 교육청 소속 다문화코디네이터는 전국 26명이 활동하고 있고 2017년에도 그 수가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 교육부의 연도별 다문화학생 통계를 보면 2012년 4만 6776명에서 2016년 9만 8868명으로 증가했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다문화코디네이터의 인력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