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기자 입력 : 2023.02.06 09:45 ㅣ 수정 : 2023.02.06 09:45
항체 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기술 3종 사용권리 획득…차세대 항암제 개발 박차 특정 수용체 결합해 타깃 세포만 공격하는 기술…우수한 효능·안전성 가진 후보물질 확보 신규 ADC 타겟 도출…후속 연구를 통한 ADC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종근당이 항체-약물 접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 기술을 도입해 항암제 신약 개발에 나선다.
6일 종근당에 따르면 최근 네덜란드의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Synaffix B.V)와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개발과 허가, 판매 마일스톤을 포함하여 약 1억3200만달러(약 1650억원)로 상업화 이후 판매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된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시나픽스의 항체-약물 접합체 플랫폼 기술 3종 GlycoConnect™, HydraSpace™, toxSYN™의 사용권리를 확보해 ADC항암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시나픽스의 ADC 플랫폼 기술은 항체에 정확한 숫자의 약물을 정확한 위치에 접합시키는 위치특이적 결합방법(site-specific conjugation)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타 기술들의 경우 항체 변형이 필요한 반면 시나픽스의 기술은 기존에 발굴한 항체를 변형없이 ADC로 적용할 수 있어 기존 ADC보다 우수한 효능을 가진 반면 독성으로부터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종근당은 2019년부터 시나픽스와 경쟁력 있는 ADC를 발굴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여 기존 ADC 대비 우월한 효능과 안전성 및 안정성을 가진 ADC를 확보해 왔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당사는 소세포폐암 신약 캄토벨을 비롯해 항암 이중항체 CKD-702 등 다양한 항암제 개발을 통해 전문성과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시나픽스와의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반 데 산데(Peter van de Sande) 시나픽스 최고경영자는 “당사의 새로운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이 항암제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고 있는 종근당의 파이프라인에 포함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종근당이 환자들에게 필요한 혁신적인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긴밀하고 장기적인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