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 2,460선 턱밑...삼성전자 1%넘게 내리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대되며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특히 기관의 순매도 영향으로 2,460선 턱밑까지 지수가 내려앉은 모습이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4.76포인트(1.00%) 내린 2,459.2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2포인트(0.02%) 높은 2,484.64로 출발해 하락 전환한 뒤,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지금까지 각각 1452억원과 30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기관은 1240억원을 팔았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5%와 0.95%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이번주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종목에서 전기차업체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남은 지분을 매입해 회사를 비공개 전환할 수 있다는 소식에 43% 치솟았다. 애플은 1.37% 올랐고, 테슬라는 11.00%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0.06%와 3.04% 뛰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주식시장은 연준이 중요시 하는 PCE(개인소비지출) 상승률과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 하락을 긍정적으로 반영해 상승했다"며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는 64.9로 예상치(64.6)와 전월치(59.7)를 상회하며 소비자 심리 개선 흐름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2년 4분기 실적과 연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CAPEX(설비투자) 계획과 반도체 감산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도 나오는 만큼 증시 흐름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70% 밀린 6만3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19% 빠진 50만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20% 떨어진 9만4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4%)와 LG화학(0.58%), 삼성SDI(0.15%), 기아(1.16%) 등은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우(1.89%)와 현대차(0.52%), NAVER(1.65%), 카카오(1.24%), 셀트리온(0.84%)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7포인트(0.37%) 내린 738.4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8포인트(0.33%) 높은 743.73에 출발해 역시 하락 흐름으로 바뀌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78억원과 277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1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38%)과 엘앤에프(0.24%), 펄어비스(0.11%), 카카오게임즈(0.11%), 에코프로(2.89%), 스튜디오드래곤(0.38%) 등은 오름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01%)와 HLB(0.48%), 오스템임플란트(0.27%), 리노공업(0.53%) 등은 내려가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및 FOMC 앞둔 경계감에 하락 흐름이다"며 "현재 강세 업종은 비금속과 의약품, 운수장비고 약세 업종은 증권, 보험업, 금융업이다. 이번주 FOMC 회의와 미국 고용보고서가 대기 중으로, 연준 최종 금리 수준과 방향 관련 코멘트가 있을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4원 내린 1,229.9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