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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비트코인, 시장 회복 기대감↑…상승 랠리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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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춘 기자
입력 : 2023.01.18 07:19 ㅣ 수정 : 2023.01.18 07:19

비트코인 연초 대비 27% 가량 급등, 코인 전반 상승세
미 연준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 마무리 기대감 영향
FTX사태‧금리압박 변수...강세장 지속 여부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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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역대 호황기를 거쳐 지난해 역대 최악의 한해를 보냈던 비트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을 옥죄던 미국 금리 인상 기조가 한 풀꺽이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FTX 사태 여파와 가격 조정 가능성 등 단기 변수가 남아있어 이 같은 강세장이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18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켑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만1000달러, 국내 거래시장에서도 한화로 2600만대를 유지했다.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FTX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처음이다.

 

호황기때 사상 최고치인 6만8990달러를 기록한 것에는 못미치는 수치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이달 1일까지 1만6600달러 박스권에서 허덕였던 것에 비해 무려 27% 가량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시장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1550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 또한 지난 1일 1200달러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30% 이상 가격이 오른 것이다.  

 

투자심리도 크게 개선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1점을 기록하며 ‘중립(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1일 얼터너티브 기준 26점(공포)에 그쳤던 것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날 두나무가 제공하는 지수도 59로 ‘중립’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긴축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안도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연준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7번 인상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가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금리 상승 기조도 한 풀 꺽일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대비 6.5%를 기록, 전월(7.1%)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6개월 연속 둔화한 것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둔화된 물가 상승률이 공개되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다음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쳤다.

 

연초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의 앤서니 스카라무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자리에서 “올해 출시되는 새로운 비트코인 공급이 제한적이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돼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가상화폐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며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올해는 비트코인의 가격과 신용이 회복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제대로 채택되기만 한다면 향후 2~3년 안에 5만~1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상승세가 단기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격은 올랐지만 거래량 자체에 큰 차이가 없는데다 장기적으로 상승 랠리를 뒷받쳐줄 유동성도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줄었다지만 다음달 0.25%p 인상이 예상되는 등 금리 상승 곡선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연내 미국 최종금리가 5.5%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가상자산 전문 벤처캐피털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과 자회사인 제네시스 트레이딩 등 글로벌 가상자산업체의 경영난이 여전하다는 점도 우려되는 요인이다.

 

특히 연초 급격한 상승 랠리에 따른 시장 내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금융분석업체 페어리드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턴 창업자는 지난 15일 미국 포천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비트코인은 과도하게 매수가 몰린 상태”라며 “지금의 상승 랠리를 쫓아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단기 변수는 남아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보고서를 통해 “2022년 대비 금리 변수로 인한 가격 하방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비트코인 가격의)일방향적인 하락은 마무리됐다”며 “FTX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DCG그룹 이슈, 채굴 비용 하락 등으로 추가 하락 우려는 아직 남아있지만 관련 리스크 해소 후 연간으로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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