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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ESG 전도사'로 나선 이유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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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입력 : 2023.01.20 04:33 ㅣ 수정 : 2023.01.20 04:33

넥슨재단·NC문화재단·넷마블문화재단 구심점으로 온기 나눠
카카오게임즈, ESG추진조직 통한 활발한 사회공헌 약속
스마일게이트, 인디게임 창작자 육성에 열정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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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대기업 3N이 미래세대 육성 등 게임 업을 활용한 사회공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게임업계 대기업으로 여겨지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부터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까지 주요 업체들이 업종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전파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현직 개발자가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 공모전, IT(정보기술)기기 기부 등으로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는 사내 ESG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킬 조직적인 사회공헌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들 게임업체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실천하면서 ‘게임은 해롭다’는 고정관념을 지우고 ‘게임 본연의 즐거움’을 알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 넥슨재단·NC문화재단·넷마블문화재단…미래세대와 교감

 

게임업계 맏형 넥슨은 3N 가운데 ESG위원회가 없지만 넥슨재단을 통해 활발한 사회공헌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넥슨이 집중한 분야는 프로그래밍(코딩) 교육 대중화를 통한 청소년 디지털 격차 해소다.

 

넥슨재단은 2020년부터 초등컴퓨팅교사협회와 함께 어린이 컴퓨팅 사고력 함양을 위한 융합 교육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챌린지’를 운영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무료 코딩 교육 플랫폼 ‘비코(BIKO)’ 베타(시험) 버전이 선보였다.

 

넥슨과 넥슨재단이 2016년부터 이어온 청소년 코딩대회 ‘NYPC’(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도 빼놓을 수 없다. NYPC 누적 참여자 수는 3만명을 넘었으며 창의적인 문제 출제로 청소년과 학부모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V4’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넥슨 주요 게임에서 이용자 참여를 바탕으로 한 기부 챌린지를 진행해 온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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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지난해 11월 개최한 청소년 코딩대회 ‘NYPC 2022’ 본선 현장 [사진=넥슨]

 

엔씨소프트는 2012년 설립한 NC문화재단을 구심점으로 삼아 다양한 사회공헌을 이어왔다. 2021년 3월에는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는 아동·청소년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제시해 수행할 수 있는 창의활동 커뮤니티 ‘프로젝토리’가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래 세대를 위한 코딩 교육을 실시하며 자사 핵심역량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또한 AAC(보완대체 의사소통) 앱을 출시해 장애인이 겪는 불편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넷마블은 2021년 12월 ESG경영위원회를 설립했으며 권영식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넷마블은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해 게임으로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게임문화체험관’과 ‘전국 장애학생e페스티벌’ 등을 통해 게임의 즐거움을 다양한 이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넷마블과 주요 계열사들은 공동 출자를 통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조인핸즈네트워크’를 설립해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20여명의 중증 장애인이 카페 바리스타, PC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19년 창단한 ‘넷마블 장애인선수단’은 넷마블과 재단 후원 아래 국내외 장애인 조정대회에서 금빛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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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12월 개최한 '버닝비버 2022' 오프라인 행사 현장 [사진=스마일게이트]

 

■ ESG 추진조직 완성한 카카오게임즈, 인디게임 육성에 진심인 스마일게이트

 

눈에 띄는 외형 성장세로 3N을 잇는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로 불리는 카카오게임즈도 새해 ESG추진조직을 완성해 강화된 사회공헌 사업 의지를 드러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신설하고 별도 ESG 실무조직인 ESG팀을 구성했다. ESG 경영에 필요한 내부 조직을 갖춘 만큼 게임과 연계한 사회공헌 캠페인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부인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이 가진 재미’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나가자는 슬로건을 앞세워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 △물품·PC 기부 캠페인 △청소년·청년 디지털 서포터즈 등이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인디게임 창작자 지원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2010년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스마일게이트 멤버십’(SGM)을 론칭하고 인디게임 공모전, 창업지원펀드, 창작자 커뮤니티 등을 활발히 운영해왔다. 스마일게이트는 또한 2019년 국내 최초로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를 론칭해 중소 창작자 게임을 유통·육성해왔다.

 

이에 따라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12월 인디게임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2‘를 처음 열어 3일간 8000여명이 다녀가는 기록을 세웠다. 온·오프라인 전시관을 통틀어 총 150여개 인디게임을 소개하고 행사 마지막 날에는 최우수 인디게임을 선정해 시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는 ESG경영이 화두에 오르기 전부터 게임의 즐거움을 강조한 다양한 사회공헌을 펼쳐왔다”며 “앞으로도 게임과 연계해 지역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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