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유안타증권이 16일 생명보험업계의 유동성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보험업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상회, 재보험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측했다.
생보업계는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로 수입보헙료와 책임준비금전입액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나 이로 인한 신계약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이차역마진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생보업계의 유동성 이슈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보험사 RP 매도 평균 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4분기 대규모 저축성보험 판매로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의 문제였으면 연초 이후 RP 매도 잔고는 감소세를 보여야 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은 불황형 해약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황형 해약 증가는 보유계약 CSM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 신계약 CSM을 확대해야 하고, 이는 곧 신계약 판매 경쟁 심화로 이어진다"면서 "신계약 수익성이 악화되고 사업비 예실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금리가 10월을 고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신계약 CSM 감소와 손실비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IFRS17 도입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4분기 손해보험업계의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장기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사업비율은 2위권사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상승할 전망"이라며 "IFRS17 도입을 앞두고 CSM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노력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재보험은 공동재보험 수재와 무상증자 영향 반영으로 컨센서스와 유사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코리안리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이는 분기 중 수재한 공동재보험에 대한 회계처리로 인한 현상"이라며 "이를 제외할 경우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p)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