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현대차증권은 10일 은행주(금융지주)의 주주환원 확대 캠페인에 따른 급격한 변화는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긍정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은행업 주가는 최근 가파른 반등을 시현했다”며 “배당락 이후 하락 폭이 과도했던 부분도 있으나, 주주환원 규모 확대 기대감,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코스피(KOSPI) 대비 10%포인트(p) 이상 크게 초과 상승했다”고 했다.
은행주 상승은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주서한으로 시작된 주주환원 규모 확대 캠페인 영향이다.
이는 위험가중자산(RWA) 성장을 다소 축소하고, 일정 자본비율 수준 이상의 잉여 자본을 배당 및 자사주에 할애하자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은행의 배당 정책은 규제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기에 단기적으로 해당 내용을 전부 반영하기는 제한적으로 판단한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데다 바젤(Basel) 3 최종안 도입 등을 감안했을 때 당장에 주주환원 규모가 전향적으로 상향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최근 캠페인에 따라 주주환원에 있어 자본비율이라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생길 여지가 생기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자본비율이 우수한 상위 3개 금융지주사 중 KB금융과 하나금융을 선호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