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5일 카카오뱅크 수신 경쟁력과 대출규제 완화로 올해 성장률 회복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7~8%에 머물렀던 대출성장률이 2023년에는 15%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진단했다.
카카오뱅크의 작년 3분기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전분기 대비 2.2%포인트 증가한 62.1%를 기록했다. 높은 월간활성이용자(MAU)로 대표되는 폭 넓은 수신 기반, 모임 통장 등 차별화된 상품 구성 등의 영향으로 4분기에도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은 연구원은 “4분기 은행채 발행 금지, 수신금리 인상 제한조치 등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라며 “독보적인 조달능력은 순이자마진(NIM)은 물론 대출 경쟁력으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록 신용대출 시장에서의 소극적인 영업은 지속되겠으나 사측이 집중하고 있는 전월세 자금, 모기지, 개인사업자대출 취급에 있어선 타행대비 우위를 점할수 있다는 의미”라며 “같은 맥락에서 최근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움직임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의 구조적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대출 성장률회복과 플랫폼 이익 확대, 판관비율 안정화 등을 꼽았다.
은 연구원은 “당장에 플랫폼 이익 확대와 판관비율 회복을 기대하긴 요원하지만 대출성장률 회복은 충분히 가능한 여건”이라며 “펀더멘탈 외적으로 금리와 주가의 역의 상관관계, 높은 공매도 잔고 등 밸류에이션과 수급 요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