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계묘년 이끌 유통가 토끼띠 총수는 누구
손경식 CJ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이정애 LG생건 사장
안정은 11번가 대표이상 등 위기극복 관건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올해 계묘년을 맞아 유통업계 토끼띠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유통업계는 엔데믹으로 전환돼 실적 회복의 부푼 꿈을 꿨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부자재값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또다시 위기를 직면했다.
유통업계 토끼띠로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안정은 11번가 대표이사 등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토끼띠 대표들은 어떤 비상한 대책으로 위기를 타파할까.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끼띠 ‘큰 형’은 1939년생 손경식 CJ그룹 회장이다.
손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올해를 중기전략을 실행하는 원년이라고 규정하고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은 위기이자 큰 도약의 기회“라며 ”CJ그룹은 새롭게 정립할 '2025 중기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스승’이라고 불리는 손 회장은 삼성전자 설립에 기여했고,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 경영을 맡았다. 또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 부회상을 지냈고, 대한상의 회장을 지냈다. 2018년부터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다시 경제단체를 이끌고 있다.
최근 경영에 복귀한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도 1951년생으로 토끼띠다. 그는 신년사에서 “2023년을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고 다시 성장하는 교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촌은 100년 양조장을 바탕으로 '(주)발효공방1991'이라는 새로운 농업회사법인 설립을 통해 프리미엄 발효식품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K-푸드를 대표할 수 있는 전통주와 장류를 주요 사업군으로 삼고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1963년생으로 동갑내기다.
먼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한국CXO연구소 조사 결과 보유 주식 평가액 2조3836억원으로 토끼띠 최고 주식 부자로 꼽힌다. 그는 올해 맞춤형 화장품, 디지털 전환 등으로 실적 회복에 주력한다.
지난해 말 지휘봉을 잡은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생활용품사업부장, 럭셔리화장품사업부장, 음료 사업부장 등 LG생건의 주요 3개 사업 부문을 모두 거친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임원이다.
‘마케팅 통’으로 불리는 이 사장은 2023년 중점 추진사항으로 △시장과 고객 변화에 발맞춘 신선한 시도 △해외사업 확대의 지속∙강화 △고객 가치 관점에서의 깊은 고민과 소통을 추진할 계획이다.
화장품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다. 하지만 올해 중국이 사실상 완전한 리오프닝을 발표하면서 기업 가치가 성장할 전망이다.
채널 부문 토끼띠 경영인으로는 1963년 동갑내기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와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1975년생 안정은 11번가 대표가 있다.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는 신세계면세점을 단시간 내에 업계 3위로 올린 바 있다. 팬데믹 이후 매출이 급감하면서 잠시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20201년 10월 신세계 상품본부장으로 복귀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손 대표는 대형유통시설 볼모지로 꼽히는 광주에 집중한다.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을 ‘신세계 아트앤컬처파크’로 리뉴얼하고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한국 P&G와 홈플러스 대표 등을 지낸 유통 전문가로 비(非) 롯데맨 출신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통합하고 ‘그로서리(식료품) 전문점’으로 바꾼다 또한 그로서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에 1조원을 투자하는 등 그로서리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집중한다.
안정은 11번가 대표는 올해 상장을 목표로 두고 수익성 강화에 힘을 쏟는다. 안 대표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직매입 '슈팅배송', 마이데이터, SK페이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기반으로 수익성 강화에 매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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