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미래 성장, 리스크 관리가 핵심"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선제적인 위기관리를 위한 리스크관리 문화 정착과 미래를 위한 디지털 기반 마련, 공정성을 기반한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날 “지난 한 해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아직 그 여파 한가운데에 남아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이렇게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찾아오는 어려움과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고, 성장의 계기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선 리스크를 제대로 방어해 그 대가로 가치를 창출할 것을 주문했다.
정 사장은 “리스크를 선제적이고 실질적,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만 지속 가능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이사 취임한 이래로 지금껏 한 번도 리스크관리를 언급하지 않은 적이 없다”며 “사업마다 ‘프론트-미들-백’ 회사 전체 프로세스에서 전방위적인 리스크관리 문화와 시스템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아가 호주의 대표 투자회사 맥쿼리와 같이 시장에서 리스크관리 역량이 우리의 핵심 경쟁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시장 변화에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사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환경에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다각해야 한다”며 “현재 회사가 보유한 자산이나 영위하는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함은 물론, 사업의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사업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래를 위한 디지털 기반을 마련해 조직 전체가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체계가 완성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도록 올해 기존 IT와 DT 본부를 통합하고 데이터 담당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 디지털과 플랫폼 역량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도 부정하기 힘든 기정사실"이라며 “디지털은 이제 현상이 아닌 일상”이라고 전달했다.
이에 디지털 전환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며, 향후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인식했다. 그는 “회사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디지털 본무만이 아닌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과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올해는 정도 영업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기반해 연봉제가 전격적으로 도입되는 첫해로, 어느 때보다 ‘정도’와 ‘공정’이 중요시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뢰가 생명인 금융기관이 정도 영업을 놓칠 때 일부 소수의 불법 행위로 인해 회사 전체가 참담한 결과를 맞는 것을 여러 외부 사례를 통해 익히 알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 주저하지 않고 큰 포부와 자신감을 가지고 새해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