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교토삼굴' 자세 강조하며 6대 전략 내놔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일 “2023년 여정을 성공적인 한 해로 만들기 위해 토끼가 3개 굴을 마련하듯 교토삼굴(狡兎三窟) 자세로 지혜롭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토삼굴은 지혜롭게 준비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얘기다.
신학철 부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기업 전략 방침으로 △내부 효율성 개선 △사업 운영의 우선 순위화 △고객 경험 혁신 실행력 강화 △3대 신성장 동력 사업화 추진력 향상 △지속가능한 추진 동력 기반한 지속가능성장성 확보 △마케팅 역량 강화 등 총 6개를 꼽았다.
6가지 전략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는 ‘3대 신성장 동력’ 전략이다. 3대 신성장 동력에는 △소재 경쟁력 확보 △밸류 체인 경쟁력 강화 △신약 사업 경쟁력 확보 등이 포함된다.
신 부회장은 “우리는 외부와 협력에 적극 나서 원료,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사업 역량을 확보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배터리(2차전지) 소재 영역은 세계 최고 배터리 회사에 걸맞은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문자위탁생산(OEM)과 사업 협력을 강화해 고객을 다변화하고 메탈을 포함한 밸류 체인(가치사슬) 경쟁력을 강화하자”며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진출 계획을 구체화하고 해외거점 구축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제 명실상부한 글로벌 신약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제 우리는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상업화 역량을 내재화하는데 집중하며 혁신 신약 개발, 출시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신약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자”고 주문했다.
LG화학은 지난 2021년부터 신약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기업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해왔다.